■ 방송 : M머니 굿모닝머니 (오전 7시~8시)
■ 진행 : 김원규 / 온인주 아나운서
■ 출연 : 임승현 비엔지증권 영업부 연구원
【 앵커멘트 】
코오롱 관련 이슈는?
【 임승현 】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에 코오롱 그룹 주가가 전일 약세를 보였다. 17일 오후 9시 15분쯤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지붕이 무너지며 부산외대 신입생환영회에 참석한 대학생 9명과 이벤트 회사 직원 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마우나오션리조트는 코오롱그룹 계열사가 운영하는 휴양시설로 코오롱이 지분 50%를 보유한 마우나오션개발이 운영하고 있다. 마우나오션개발의 나머지 지분은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과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이 각각 24%, 26%씩 보유하고 있다.
이웅열 회장은 "이번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으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사고 대책본부를 설치해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인명구조는 물론 사고원인 규명에도 한 점의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은 전일 400원, 2.43%하락한 1만 6050원에 장을 마쳤고, 코오롱 뿐 아니라 계열사인 코오롱인더, 코오롱 글로벌, 코오롱머티리얼등의 주가도 2%정도 하락했다.
【 앵커멘트 】
코오롱 전망 및 전략은?
【 임승현 】
마우나오션리조트는 750억 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나 이는 재물 손해에 관한 것이고, 대인배상한도는 고작 1억 원으로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자 수로 나누어도 100만 원도 채 안 되는 금액이다.
이번 사고로 코오롱은 대규모 인명 피해를 동반한 대형사고에 대해 전혀 대비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현재 피해자들이 지급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턱없이 부족해 코오롱 측의 피해자 보상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전일 코오롱의 실적공시가 있었는데, 코오롱글로벌 네오뷰코오롱 등 규모 있는 자회사들의 실적 악화와 작년 중순 국세청으로부터 부과 받은 코오롱글로벌의 393억 원의 대규모 추징금으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이 좋은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재무재표상 연결대상에서 빠져 있는 상황이며, 미국의 화학기업 듀폰과의 소송건이 2심 진행 중에 있어 리스크를 안고 있다.
또한 코오롱은 연결 재무재표 상 부채비율이 300%에 육박해 재무건전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여러 가지 악재로 주가는 2011년부터 빠지기 시작해 연말부터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분할 상장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듀폰사와의 소송건, 대규모 추징금, 마우나리조트 사고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 현재 회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로 추징금이야 일회성 비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코오롱 인더스트리의 소송건과 아직 산정되지 않은 마우나리조트 사고의 피해자 보상금은 해결되지 않은 리스크로 볼 수 있겠다.
현재 상태로는 실적개선과 리스크 해소, 그리고 추락한 기업이미지가 회복될 때까지 관망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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