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고 원인과 관련해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고요?
현재까지의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참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번 사고는 안전 불감증이 부른 전형적인 인재(人災)였습니다.
리조트 측이 대규모 다중이용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체육관이 외부 충격에 약한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데다 부실 설계와 시공, 관리 부실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경찰과 경상북도 등에 따르면 이번 붕괴 사고는 리조트 측이 체육관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중앙에 기둥을 없애면서 건물이 지붕의 하중을 버티기에는 지나치게 약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체육관 중앙에 기둥이 몇 개만 더 있었어도 지붕이 이처럼 폭삭 주저앉지는 않았을 것이란 설명인데요.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시공 당시 용접이 부실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경주에는 지난 일주일간 계속된 폭설로 체육관 천장에 70㎝가 넘는 눈이 쌓였는데도 리조트 측은 한 번도 제설 작업을 하지 않았는데요.
지붕에 쌓인 눈의 무게만 127t가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고가 난 체육관 시설이 5년 간 단 한번도 안전관리를 받지 않았는데요.
관리 대상이 아닌 건물이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시설물 안전관리 규정이 너무 허술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직접 나서서 사죄문까지 발표했는데요.
코오롱은 피해보상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만만치 않겠어요?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리조트는 코오롱그룹 소유로, 코오롱은 리조트 운영사인 마우나오션개발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고, 코오롱그룹의 이동찬 명예회장이 26%, 이웅렬 회장이 24%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오늘 오전 6시 리조트 본관 5층에 마련된 현장 지휘소에 방문해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대학생활을 앞둔 젊은이들이 유명을 달리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이번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으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코오롱그룹은 사고대책 수습을 위한 비상체제를 가동했는데요.
코오롱은 사고 현장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했으며 200여 명의 임직원을 파견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 사건을 코오롱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했는데요.
악재에 악재가 겹친 코오롱...
앞으로 코오롱 그룹주에 대한 증권사 시각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이번 붕괴 사고가 코오롱그룹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코오롱그룹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기업 경영 관련 문제처럼 그룹주 전체에 영향을 주는 악재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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