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굿모닝머니 (오전 7시~8시)
■ 진행 : 김원규 / 온인주 아나운서
■ 출연 : 차영주 하이투자증권 차장
【 앵커멘트 】
CJ 관련 이슈는?
【 차영주 】
14일 서울중앙지법이 구속 기소된 이재현 CJ 그룹 회장에게 특정범죄가중 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4년의 실형과 벌금 260억 원을 선고했다.
이 회장은 1990년대 중·후반 조성한 수천억 원대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546억 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회삿돈 963억 원 횡령과 569억 원의 배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작년 7월 구속 기소됐었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장 변경을 통해 횡령액을 719억 원, 배임액을 392억 원으로 각각 낮췄다. 재판부는 지난해 8월 신장이식수술 후 구속집행정지 상태인 이 회장에 대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는데, 이에 따라 CJ그룹은 재판 직후 "항소심 판단을 받겠다"고 밝혀 이 회장은 계속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재판부는 국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일부 조세포탈 혐의를 제외한 대부분 공소 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 차영주 】
CJ 전망 및 투자전략은?
【 차영주 차장 】
CJ는 상장사 CJ제일제당(37.9%)을 비롯해 CJ E&M(39.6%), CJ CGV(40.1%), 비상장사 CJ푸드빌(95.8%)의 최대주주이다.
이번 판결 이후 총수 부재에 따른 경영 차질 등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룹으로선 투자 등이 전년보다 줄어들 가능성 있다. CJ그룹은 회장 공백 탓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따라 주요 투자계획이 지연되거나 중단됐다.
또한 1월 말 또는 2월 초 확정해오던 투자와 채용 계획을 여전히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CJ그룹의 사업 재편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CJ그룹은 잇따른 내부 사업 조정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는데, 지난해 7월 이재현 회장이 구속 기소된 이후 CJ오쇼핑을 제외하고 대체로 주가와 실적에서 부진을 겪어왔으나 이를 떨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이 회장 누나인 이미 경 부회장이 최근 외신과 인터뷰하면서 "CJ는 정상 궤도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기조에서라는 분석인데, CJ제일제당은 제약 부문을 담당할 CJ생명과학(가칭)을 세워 4월부터 완전 자회사로 두기로 했고, 비상장 사인 외식사업체(뚜레쥬르, 빕스) CJ푸드빌은 판매업 계열사 CJ엔시티를 지난해 11월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해 분사설이 흘러나온 CJ E&M은 게임 사업을 유지할 것이라고 한다.
증권가에서는 오너의 수사 영향으로 지난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그룹 본연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사업구조 개편과 서비스산업 성장기가 맞물려 올해부터 이익을 낼 구조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9만 8,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지주회사 CJ 주가는 10일 종가 기준 12만 1,500원으로 올라서 시장에서도 바닥이 감지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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