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집중관찰 종목은 CJ입니다.
오너가 실형을 선고받아 총수 부재의 상황에 내몰려 있는 CJ의 주주현황과 이슈를 증권부 최은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기업 소개와 주주현황 살펴주시죠.
【 기자 】
CJ는 지난 1953년에 설립돼 1973년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습니다.
CJ는 CJ그룹의 지주회사로, 계열사를 통해 생명공학, 식품,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유통 등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룹에는 전체 248개의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주현황을 살펴보면, 최대주주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으로 43.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연금공단이 5.96%로 그 뒤를 잇고, 소액주주 비율은 45.36%입니다.
【 앵커멘트 】
지난 14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260억 원을 선고받았죠.
자세한 상황과 함께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주시죠.
【 기자 】
이재현 CJ 그룹 회장,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측면에서 법정구속은 피했지만 징역 4년에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또 대기업 오너로는 처음으로 역외탈세 혐의에 대한 유죄도 인정됐습니다.
법원은 이 회장의 범죄가 개인적이었다는 데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판결문에서 "이 회장이 지능적이고도 은밀한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개인 금고에 편입해 사적으로 비자금을 사용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 측은 비자금 조성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착복하려한 의도는 없었고, 그룹 차원에서 사용했다고 항변했는데요,
하지만 법원은 "이 회장의 비자금 보관 방법과 결산 방법, 사용 명세 등에 따르면 비자금의 조성행위도 횡령죄로 인정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비자금이 이 회장의 개인재산을 관리하기 위한 '일계표'에 함께 기재된데다 개인금고에 함께 보관됐기 때문에 자금의 불법성은 조성단계부터 명백히 확인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총수 부재의 상황에 내몰린 CJ는 경영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해외시장 개척, 대규모 투자집행에 의사결정이 지연되면서 차질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CJ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각종 M&A와 설비증설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오너 비리가 주가에는 단기적인 이슈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는 하지만 실적으로 연결되는 문제가 발생하면 주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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