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해당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16일 '국내 물산업의 해외진출 전략 보고서'에서 "국내 물산업 매출이 지난 2011년 기준 13억 달러로 세계 물시장의 0.3%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13년 세계 물시장 규모는 5560억 달러로 추정된다. 연 평균 4.2% 성장해 2018년에는 6890억 달러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증가와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에 힘입어 물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가뭄 등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수요 공급간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내수시장은 이미 성숙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국내 물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만이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연구소는 이를 위해 성장전략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품·소재 및 해수담수화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게 바람직한 전략으로 평가됐다.
국내 물산업이 모든 분야에서 강점을 갖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최우선 1~2개 분야를 선정해 전략적 타깃 지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은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넘어선 보다 정교한 타깃팅을 통해 지역·분야별 전문화 전략을 써야 한다"며 "부품·소재 분야의 기술력이 없이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기술적 강점을 가진 중소기업들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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