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CJ E&M의 실적 정보 유출 시기와 당시 공매도 현황, 어땠나요?
【 기자 】
금융위원회가 부진한 실적 정보를 사전 유출해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에게 전달한 혐의로 관련자 10명에 대해 강도 높은 처벌을 벌일 예정인데요.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CJ E&M은 실적발표를 한 달 앞둔 시점에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통해 부진한 실적 정보를 알려줬고 애널리스트는 이를 토대로 증권사 기관 투자자에게 정보를 넘겼습니다.
기관투자자는 사전 유출된 정보를 토대로 160만 주를 매도했고 주식을 산 개미 투자자는 수십억원의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CJ E&M의 지난해 10월 주식 공매도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요.
하루 1억 원 안팎이던 공매도 금액은 정보가 유출된 16일 124억 8천만 원으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기관들이 실적 악화 정보를 이용해 공매도로 단기 매매 차익을 노린 건데요.
애꿎은 개미투자자들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 앵커멘트 】
지난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금액이 2년반만에 최대치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 기자 】
네, 최근 공매도가 부쩍 늘고 있는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금액은 3조8536억원으로 2011년 6월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공매도 금액 비중도 4.97%로 2008년 8월 이후 가장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이 같은 공매도 증가에 대해 조심스러운 분위기인데요.
특히 주식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입장에서는 공매도 증가가 더욱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와관련해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공매도 거래량은 지금이 정점 부근"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고 양적완화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공매도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앵커멘트 】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영화와 드라마 등 흥행작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CJ E&M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온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네, 우선 방송사업부문이 적자전환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방송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2012년에는 445억 원 흑자였지만 지난해에는 20억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방송 프로그램들은 흥행에 성공했지만 전체적인 방송 광고시장의 침체와 콘텐츠 관련 인력과 장비 충원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로 손실이 발생됐다는 분석입니다.
영화 사업 부문 역시 실적부진이 심각했는데요.
영업이익이 2012년 92억원에서 2013년에는 47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거기다 음악·공연·온라인 사업부문에 적자가 지속된 것도
CJ E&M의 실적부진의 원인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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