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식품 이물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롯데칠성의 사이다에서 벌레가 발견됐다고 한 소비자가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롯데 칠성은 보상금을 노리는 악성 소비자를 대하듯 무성의하게 대응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 칠성사이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사이다에서 벌레를 발견했다는 항의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사진에는 사이다가 담긴 유리잔에 흰색 벌레가 둥둥 떠 있습니다.
글을 올린 김 모씨는 "
롯데칠성 소비자 상담실에 항의했는데, 사측이 제조과정이 아닌 외부환경에 의해 벌레가 들어간 것 같다며 자신을 의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랙컨슈머로 의심하는 사측의 태도에 분개한 김 씨가 미리 찍어둔 사진과 함께 항의 글을 올린 겁니다.
김 씨의 게시물은 순식간에 퍼졌고, '좋아요' 수는 9만 건을 훌쩍 넘겼습니다.
심지어 이번 사건을 비꼬는듯한 게시물도 올라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롯데칠성 측은 김 씨와 만나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상태.
▶ 인터뷰(☎) :
롯데칠성음료 관계자
- "해당 소비자와 만나서 대화를 하는 게 일차적인 우선이고요…그 부분이 마무리되고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입니다."
롯데칠성이 고객 불만을 귀담아듣지 않고 블랙컨슈머로 몰아세워 사건을 더욱 키운 셈이 됐습니다.
얼마 전 인건비와 판매관리비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밝힌
롯데칠성.
가격만 올릴 것이 아니라 고객의 항의에 대처하는 서비스 수준도 올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머니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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