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압수수색 소식이 불거짐과 동시에 어제 주가는 무려 7% 이상 떨어지며 24,800원에 마감했습니다.
리베이트 혐의와 더불어 향후 실적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주가 하락을 더 부추기는 모습이었는데요. 관련 이슈,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머니국 정영석 기자, 연결합니다. 정영석 기자!
오스템임플란트는 3년 전에도 리베이트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은 적이 있는데요.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검찰 수사,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치과의사들에게 리베이트 목적으로 수십억 원의 금품을 건넨 혐의로 어제 오전 검찰은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사무실과 최규옥 대표의 주거지 등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검찰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자사 의료기기나 제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치과의사들에게 수십억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압수수색으로 검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와 문서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수사 초기 단계로 정확한 리베이트 금액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는데요.
최소 수십억 원에 이르고 수사에 따라 금액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추가 혐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등 관계자들과 업체의 추가 혐의, 리베이트 규모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를 마치고 발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 앵커멘트 】
불법 리베이트는 결국 치과 진료비 인상으로 이어져서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지 않겠습니까?
임플란트, 비싸도 너무 비싸다 싶었는데 리베이트의 영향으로 봐도 될까요??
【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는 연 매출만 2천억 원대로 업계 1위 업체인데요.
지난 2011년에도 의사들에게 67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6,300만 원을 부과받았습니다.
또 2012년에는 세무조사에서 국세청으로부터 31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이 같은 치과기재 업체의 불법 리베이트는 자연히 치과 진료비 인상으로 이어지는데요.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게 됩니다.
임플란트 시술 가격이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치아 보험에 가입하며 임플란트 시술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 같은 불법 리베이트는 근절돼야 합니다.
【 앵커멘트 】
향후 실적 전망도 좋지 않던데?
【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는 시장 점유율이 45%에 달하지만, 이번 검찰 조사로 불법 리베이트 구조가 막히면 매출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해외사업도 부진한 상황인데,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해 현재 미국, 중국 22개 국가에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계속 뻗어 나가고 있지만, 실제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현지 법인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수출은 10%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지만, 국내 판매 저조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렵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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