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웅진그룹하면, 웅진씽크빅으로 많이들 기억 하실텐데요.
부채 1조5002억 원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 기자 】
네, 웅진그룹의 지주회사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 조기 졸업을 했습니다.

웅진홀딩스는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조기종결 결정을 받았는데요.

이는 지난 2012년 10월 회생절차가 시작한 지 1년 4개월만입니다.

웅진홀딩스는 1조5천억 원이 넘는 부채 가운데 80%에 가까운 1조 1,700억 원 을 상환했습니다.

웅진이 법정관리를 예상보다 빠르게 졸업한 것은 알짜 계열사를 매각과 윤석금 회장 일가의 사채 출연으로 빚을 빨리 갚았기 때문인데요.

웅진은 먼저 지난해 1월 MBK파트너스에 알짜로 불리던 웅진코웨이를 매각했습니다.

또 같은 달에는 윤석금 회장일가가 사재출연을 결정했고, 2월 회생계획 인가가 결정 나면서 6월 회생채권 1,150억 원을 조기에 변제했습니다.

9월 웅진식품, 11월 웅진케미칼을 연이어 매각했고, 결국 지난달 28일 회생절차 종결 신청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에서 조기졸업 할 수 있었던 배경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 기자 】
앞서 말씀드렸듯이, 주요 알짜 계열사를 매각하고, 윤 회장 일가가 사재를 출연하면서 앞당길 수 있었는데요.

웅진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파는 등 웅진케미칼, 웅진식품을 매각했습니다.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계열사 수는 14개에서 8개로 줄어들었습니다.

또 윤 회장 일가가 사재 출연을 결정하면서 지난해 12월 3자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했습니다.

이런 결과로 웅진은 외형축소에도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은 크게 개선됐는데요.

2012년 매출 5조 5천억 원, 영업손실 1,770억 원을 기록하던 웅진은 지난해 매출 1조 2천억 원, 영업이익 129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그럼 현재 웅진홀딩스에 남아있는 부채는 어느 정도인가요?


【 기자 】
현재 웅진홀딩스의 잔여채무는 3,200억 원 가량인데, 회사측은 상반기 중 웅진케미칼 매각 잔금 1,400억 원 가량이 입금되는 대로 보유현금 350억 원과 합쳐 모두 1760억 원을 갚을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남아있는 채무는 전체 채무의 10% 수준인 1,466억 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웅진홀딩스는 법정관리 졸업과 함께 법원 감독에서 벗어나게 자율적인 경영활동을 하게됩니다.

다만 회생계획안 이행과 관련한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채권단의 사후관리를 받게 됩니다.



【 앵커멘트 】
윤석금 회장의 경영 복귀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윤 회장의 행보는 어떤가요?


【 기자 】
윤석금 회장은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 회장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채권단의 반대와 여론 악화로 웅진홀딩스의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윤 회장의 회생계획에 따라 직접 보유한 지분은 없지만, 두 아들의 지분이 전체지분의 25%에 달하기 때문에 경영권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웅진그룹은 교육, 출판, 태양광, IT컨설팅, 레저산업으로 재편됩니다.

웅진씽크빅은 학습지와 전집출판, 공부방 등 기존 사업을 중심으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태양광 단결정 시장 세계 1위 기업인 웅진에너지는 신기술 개발로 1위자리를 지킨다는 방침입니다.

웅진홀딩스는 IT컨설팅 사업을 확대하고 법정관리로 중단된 무안경 3D 광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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