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의 주력 모델인 신형 제네시스가 출시된 지 이제 석달이 다 돼 갑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성능 시비에 휘말리며 이미지를 구기고 있습니다.
김유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키점프대를 오르는 아우디, 설상차를 끌고 눈길을 달리는 BMW, 스키장 슬로프를 거꾸로 오르는 쌍용차 렉스턴.

전세계를 대표하는 4륜구동 자동차들은, 어느 기상여건에도 문제없이 달릴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그런데 새로 출시된 현대차 제네시스도 4륜 구동의 강점을 보여주려 스키장 주행 이벤트를 마련했다, 되레 망신만 당했습니다.

눈 쌓인 용평스키장을 달리기는 커녕 눈길에 꼼짝도 못하고 결국 견인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4륜 구동 자체를 완벽하게 구동하는 것이 첨단기술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서 4륜 구동을 구현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현대차는 "생각보다 눈이 많이 쌓여 달리지 못했다"고 해명했으나, 성능에 대한 의혹을 풀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차량의 라디에이터그릴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는 세차 한 직후라고 설명했지만, 정상환경에서는 냉각수가 100도까지 오르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이밖에 기존 모델보다 낮아진 연비나 지나치게 무거운 차체중량, 초고장력강판 비율 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신형 제네시스는 정몽구 회장이 "세계 명차들과 승부할 것"이라며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모델.

신차 발표회 때는 정홍원 총리까지 등장해 건승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이은 성능시비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현대자동차 이미지에 실망을 더하고 있습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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