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기업들의 과잉복지 문제, 우리 경제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는데요.
대형 공공기관들이 여론의 질타를 받는 사이, 5대 공공 발전사들은 남몰래 '돈잔치'를 벌여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유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동과 남부·동서·서부·중부 등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사들은 지난 2012년 복지비로 434억원을 지출했습니다.
이들 공기업들은 자녀 학자금부터 식대·교통비까지 그야말로 과잉복지의 온상이었습니다.
남동발전은 명절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다과비 명목으로 1인당 40만원씩 지급했습니다.
여기에 특수근무 급식비로 1인당 140여만원을, 일반급식 보조금으로 120여만원을 추가로 줬습니다.
중부과 남부·동서·서부 등도 식대 명목으로 100만원 안팎의 돈을 지급하는 한편, 창립기념 명목으로 50만원씩 지급했습니다.
이밖에 회사가 출연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대학생 자녀의 학자금까지 실비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들 공기업이 지난 5년간 쓴 복지비는 2240억.
부채상위 12개 공기업 복지비용 3174억의 70%가 넘습니다.
특히 대부분 복지비가 용도사업으로 분류돼, 재원이 '예산', 즉 국민세금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관은 정부의 이번 공공기관 정상화대책 대상에서 빠져있어, 과잉복지 관행이 철폐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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