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방만경영으로 질타를 받아온 한국예탁결제원이 오명을 벗기위해 '죽을 각오'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신뢰를 되찾는 동시에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전 목표를 발표한 건데요,
어떤 내용인지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기획재정부로부터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됐던 한국예탁결제원.
지난해 11월 예탁원의 새 수장이 된 유재훈 사장은 취임 즉시 방만경영 오명을 벗고, 조직개혁을 위한 대책 수립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를 50% 감축하고, 행사비·업무추진 예산도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따라 최근 3년 평균 824만 원에 달했던 복리비는 426만 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 인터뷰 : 유재훈 /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방만경영과 관련된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선 죽을 각오로 지켜나가겠습니다. 저희들의 절제있는 경영을 위해 경비 예산을 대폭 삭감운영하겠습니다."
예탁원은 기존 상장사 중심의 업무에서 벗어나 비상장사 업무, 부가가치 업무로 외현을 넓히기 위해 사업 다각화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벤처기업 주식·채권,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증권 등을 발행·예탁해, 창조금융을 지원합니다.
또 퇴직연금시장의 표준화와 업무처리 자동화를 지원하기 위해 중앙집중 시스템인 '팬션 클리어(가칭)'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코넥스, ATS시장 등의 전용결제시스템을 개통해, 증권결제 인프라의 통합 솔루션 회사로 발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재훈 /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예탁결제원이 하나 이상의 거래기구를 서비스하는 외국의 '증권예탁기관(
CSD)' 모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탁원은 증권결제 인프라의 통합 솔루션 회사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이밖에 예탁원은 전자증권제도 도입에 나서는 한편, IT 보안강화를 위해 제3 백업센터 구축, 장비 현대화도 추진합니다.
한국거래소의 후선부서 역할에서 벗어나 독립 기관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한국예탁결제원.
유 사장의 이번 개혁을 통해 예탁원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증권예탁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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