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아프리카 무용수 노동 착취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어제(10일)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 조각·공연 등의 일을 해온 이주노동자 12명이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 모여 부당한 노동 환경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기도 포천 아프리카 박물관에서 일하는 아프리카 이주노습니동자들은 최저임금, 적정 식비, 휴가 등 어느 것 하나 관련 법규에 따라 지켜진 게 없이 노동력을 착취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법정 최저 임금인 126만9154원에 한참 못 미치는 65만원을 월급으로 받았으며, 박물관 관리자에 이를 항의할 때마다 "이사장이 한국에서 대단히 중요한 사람이니 항의해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측이 아프리카에서 계약할 때는 텔레비전과 컴퓨터가 갖춰진 훌륭한 기숙사를 제공한다고 했으나, 이주노동자들은 유리창에 구멍이 뚫려 있고 쥐가 들끓는 곳에서 먹고 자야했다고 밝혔습니다.

박물관 측이 한국에서 도저히 세 끼를 해결할 수 없는 미미한 식대를 지급했고, 이에 항의하자 밥을 직접 해 먹으라며 쌀을 제공했으나 그마저도 상한 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노동 착취 의혹이 확산되자 홍문종 사무총장은 오늘(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러한 일이 발생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러 가지로 사실과 다르지만, 자체 조사와 법률 자문을 거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기에, 자세한 내용은 추후 결론이 도출되는 대로 이른 시일 내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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