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굿모닝머니 (오전 7시~8시)
■ 진행 : 김원규 / 온인주 아나운서
■ 출연 : 차영주 하이투자증권 차장

【 앵커멘트 】
POSCO 이슈는?

【 차영주 】
포스코는 15일 차기 회장 후보로 내부 인사 4명과 외부 인사 1명이 확정됐다. 명단으로는 권오준 포스코 사장, 김진일 포스코 켐텍 대표이사 사장, 박한용 포스코 교육재단 이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자격 심사를 진행, 차기 회장은 오는 29일 정기 이사회 의결을 거쳐 3월 14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되게 된다. 내부 후보군으로는 기술전문가나 현장에이해가 깊은 엔지니어 출신이 눈에 띄며, 철강 경기 불황 속에 포스코의 위기를 타개하려면 전문성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부인사로 유일하게 후보군에 속한 오영호 사장은 행시 23회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1차관을 역임한 무역통상 전문가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내부 인사가 회장을 맡아 온 포스코의 최고경영자 선임 전통이 이번에도 지켜질 지 여부이며, 포스코는 공기업에서 2000년 민영화되며 정부 지분은 완전히 털어냈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이 바뀌는 불운을 겪었다. 과거 5년 마다 '외압' 논란과 '낙하산' 인사 시비에 시달렸으며, 그럼에도 민영화 이후 20여 년간 포스코 회장은 모두 내부 승진하는 관례가 이어졌다.

관측은 엇갈리고 있는데, 일각에선 외부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 회장의 사임에 현 정권의 압력이 강하게 작용한 데다 포스코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정부의 의지가 크다는 점에서 거꾸로 전문성을 고려해 내부 CEO가 승진, 발탁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철강경기 불황의 파고를 헤쳐 나가기 위해선 본업을 잘 아는 '철강전문가'가 포스코를 이끌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 앵커멘트 】
POSCO의 최근 수급상황은?

【 차영주 】
최근 주가가 10% 조정 받는 외인과 기관은 엇갈린 매매 형태를 보이고 있다. 최근 4일, 기관은 매도 외인은 매수를 보였지만, 전일에는 외인이 매도세를 나타냈다.

【 앵커멘트 】
POSCO에 대한 전망은?

【 차영주 】
포스코는 지난해 세계 경제 부진의 영향으로 철강산업 회복세가 더디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 2010년 14%에 이르던 철강수요 증가율은 2012년 에 2%로 떨어진 뒤 2013년에도 3%에 그쳤다. 또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과잉생산 및 과잉설비 문제가 여전한데다 엔화 약세 를 무기로 저가공세에 나선 일본 업체와의 경쟁도 치열하다. 신성장동력과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포스코의 최고경영자 자리를 놓고 변화와 개혁의 새 바람이 불지, 본업을 꿰뚫는 전문성과 조직 장악력, 안정감으로 승부수를 던질지 늦어도 이달 말쯤이면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보수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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