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의 집중관찰 종목은 포스코입니다.
증권부 최은진 기자와 함께 CEO와 기업 이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은진 기자, 지난해 11월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CEO선임 절차가 진행돼 왔죠.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다고 하던데 진행 사항 어떤가요?


【 기자 】
자산규모 83조 원에 국내 재계 6위인 포스코를 지휘할 신임 CEO가 점점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어제(15일) 포스코는 CEO 승계협의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후보 5명을 발표했습니다.

후보로는 내부인사 4명과 외부인사 1명인데요,

권오준 포스코 사장, 김진일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그리고 오영호 코트라 사장입니다.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포스코가 후보자들을 발표했는데요,

낙하산 인사라는 평가를 피하고자, 보다 더 투명성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사실 그동안 포스코 차기 CEO로 김준식 포스코 사장과 윤석만 포스코건설 상임고문 그리고 정·관계 유력인사들이 거론됐었는데요,

이번 후보군에 모두 배제됐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종 후보군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7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제안된 인물들이라고 하는데요,

세계적인 철강회사인만큼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게, 또 보다 전문성이 확고한 리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기 때문에 이번엔 무엇보다 투명성과 전문성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5명으로 압축된 후보들은 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거쳐 최종 1명을 뽑게 되는데요,

포스코는 이 한명의 후보를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이사회에 정식으로 추천할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1명의 외부인사와 4명이 내부인사라는 부분에서 혁신이냐, 전문성이냐로 나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 인물들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 기자 】
권오준 포스코 사장은 미국 피츠버그대 금속학 박사까지 마친 인물로, 기술연구소장, 리스트(RIST) 원장, 기술총괄원장 등 기술개발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김진일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은 1975년에 당시 포항제철에 입사해 '제철소의 꽃'이라 불리는 제강부장을 지냈고, 세계 최초로 혁신적인 파이넥스 공법 개발도 주도했다고 합니다.

이에따라 금속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장, 광양제철소 부소장 등을 거쳤는데요,

철강업에 밝고 계열사인 포스코건설 CEO 경험도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은 앞서 말씀드렸던 엔지니어 출신 후보들과는 달리 마케팅 홍보 분야에서 주로 커리어를 쌓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외부 출신인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인데요,

산업자원부 1차관을 지냈고, 무역협회 부회장을 거쳐 현재 코트라 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특히 '오영호 대세론'이 내·외부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년간 CEO들이 내부출신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혁신을 위해 외부출신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포스코 CEO 선임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가 계속됐다는 논란이 거세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는 29일 정기이사회 개최 전에 후보 한명이 선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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