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관찰] 현대중공업 (2) 이슈분석 - 송정운 동부증권 청담금융센터 차장

■ 방송 : M머니 굿모닝머니 (오전 7시~8시)
■ 진행 : 김원규 / 온인주 아나운서
■ 출연 : 송정운 동부증권 차장

【 앵커멘트 】
현대중공업 이슈는?

【 송정운 】
협력업체들로부터 납품 대가로 거액의 돈을 받아 챙긴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안 그래도 요즘 조선주에 여러 악재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소식은 아쉽다. 내용을 보면 현대중공업 전기전자본부가 부사장급 본부장에서 전무, 상무, 부장과 차장까지 10여명이 금품을 수수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재금액은 51억 원인데, 비리에 연루된 임직원들은 3~4년 전 이미 내부감사를 통해 해고 등 인사조치가 있었던 부분이라 한다. 일단 안심인 것은 외부에서 적발된 것이 아닌 회사 자체 내에서 이미 걸러졌던 부분이고, 회사의 시스템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 앵커멘트 】
현대중공업의 수급 상황은 어떤가?

【 송정운 】
최근 외국인이 12월 3일 이후 지속적인 매도가 나오며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고, 1월 이후에 금융투자 쪽에서 매도가 나오며 낙폭이 커지고 있다. 투신과 연기금은 특별히 추세적인 매매 방향성은 없어 보이며, 관망하는 쪽인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개인은 최근 조정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물량을 담고 있는 모습이다.

【 앵커멘트 】
현대중공업에 대한 전망은?

【 송정운 】
현재중공업 포함 조선주들이 지난해 유럽 상황이 개선되고, 선진국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외국인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다 지금은 곧 다가올 실적을 우려하며 재차 조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먼저 수주 산업인 조선업 측면에선 최근 실적보다는 수주를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하다. 여기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2015년 6월 완성 예정이던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가 초과로 발생된 비용 16억 달러를 관련 컨서시움에서 파나마 쪽에 부담을 요구했다. 파나마 쪽에서의 반발로 공사가 지연, 향후 차질 우려가 예상된다.

또한 올해 아직 대형 수주가 부재한 점과 자회사인 현대 오일뱅크의 4/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올 봄 현대중공업 강성노조 출현 우려 및 통상임 관련 인건비 상승 우려 등이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선진시장의 회복은 전체적으로 물동량 중가와 함께 조선업황 개선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겠지만, 시장 전체적으론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욱 부각되는 시기에서 주가의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적 측면에서는 보통 수주 후 배 인도까지 2년이 걸린다고 보면 저가 수주가 실적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올해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다만 수주 산업으로서 올해 실적보다 향후 수주에 대한 기대가 강해질 때 다시 재차 반등할 것인데, 그것은 결국 악재보다 호재가 부각되는 시점 즉 국내시장이 수급적으로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가 보여지는 상황이 올 때 비로소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적으론 금요일 전 저점을 강한 음봉으로 이탈, 파동이론에 따르면 추가적으로 222,000원선까지는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그 가격대에서 일단 바닥확인 과정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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