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황 프란치스코 1세는 어제(12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를 포함한 19명을 새로운 추기경으로 임명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한 지난해 6월 이후 첫 추기경 임명입니다.
이 중 염 대주교를 비롯한 16명이 80세 미만으로 콘클라베에서 교황 선출 투표권을 갖게 됩니다.
염 대주교는 1943년 경기 안성 가톨릭 집안의 5남1녀 가운데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1970년 가톨릭대 졸업과 함께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1971년 불광동 본당 보좌 신부, 같은 해 당산동 본당 보좌 신부를 지냈다. 1973~1977년에는 성신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습니다.
생명위원장·매스컴위원장 등 서울대교구의 여러 직을 거쳤습니다.
평소 생명문화운동에 관심을 기울인 염 주교는 김수환 추기경의 유지를 잇는 옹기장학회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이사장으로도 활동했습니다.
염 주교는 추기경 서임 소식을 접한 뒤 "몹시 마음이 무겁고 두렵고 떨린다"는 소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2년 정진석 추기경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나면서 후임으로 서울대교구교구장직에 임명됐습니다.
더불어 대주교로 승임됐습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추기경 명단에는 아이티와 부르키나 파소 출신도 포함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교황의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에서 새 추기경이 임명됐습니다.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니카라과 등 중남미 국가가 많이 포함됐습니다.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대주교와 바티칸 고위직 사제들도 추기경에 올랐습니다.
새 추기경은 다음달 22일 바티칸에서 정식 서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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