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손 안의 이슈 시간입니다.
오늘은 상장지수펀드, ETF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TF시장은 지난 2002년 개설 이후 연평균 5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나연 기자, 먼저 ETF가 뭔지 알려주시죠.


【 기자 】
제가 질문을 먼저 드릴게요. 펀드 투자, 혹시 해보셨나요?


【 앵커멘트 】
네, 해봤죠. 펀드는 주식보다 안전하다는 생각에 투자를 했는데, 묻어두다가 손실이 많이 났던 적이 있어요.
어떤 분은 수익이 나면 얼른 환매하라는 얘기도 하시고 하는데, 환매 시점 잡기가 힘들더라고요.


【 기자 】
맞습니다. 소개해드리려는 ETF는 상장지수펀드, 펀드이긴 한데 주식과 합쳐진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펀드는 여러 종목에 분산돼 간접 투자되기 때문에 위험성을 줄일 수 있지만 매입하고 환매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바로 대처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반면, 주식은 거래가 자유로워 시장상황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지만 개별종목에 직접투자되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습니다.

이런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합해서 만든 금융상품이 ETF입니다.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사고 팔 수 있고요.

수수료도 펀드에 비해 저렴합니다.

펀드의 경우 펀드매니저에게 보수를 지급해야하기 때문에 2% 안팎의 총보수가 생기는데요.

가장 비싼 ETF의 경우에도 0.99%의 보수만 지급하면 됩니다.

또 최근 들어 운용사들이 수수료 경쟁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 입장에선 거래비용을 더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개별 종목 투자보다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끌고 있는 것 같은데요.
펀드자금은 빠져나가고 있지만, ETF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고요?


【 기자 】
지난 2002년 시장 개설 이후 연평균 50% 가까이 성장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은 19조4200억 원이었습니다.

전년보다 32.0% 증가했습니다.

일평균거래대금은 7900억 원이었는데, 역시 전년보다 45%가량 늘어났습니다.

상장종목수는 지난해 16개 종목이 늘어나 146개인데요.

2002년 4개로 시작한 것에 비하면 30배 이상 늘어났고,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2위라고 합니다.

또 적극적인 마케팅도 시장이 급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합성 ETF도 지난해 도입됐고, 채권형 ETF가 급성장하거나 앞서서 말씀드린 자산운용사의 보수 인하 등이 ETF 성장에 가속도를 주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동안은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았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관심이 ETF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요?


【 기자 】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거래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거래를 주도했던 개인들의 비중은 지난 2012년 42%에서 지난해 36%로 전년대비 6%포인트가량 줄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업계에서 해석이 엇갈리는데요.

일각에서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ETF의 개인 거래 비중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ETF 시장 규모가 커지고 다른 투자주체들이 거래에 활발하게 참여하면서 개인의 거래 비중은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ETF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같은 대형투자주체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유동성 공급이 활발해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ETF 상품 개발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올해 들어서 가장 수익률이 좋은 ETF는 뭔가요?


【 기자 】
가장 잘 나가는 ETF는 헬스케어였습니다.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연초이후 9%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파생형 ETF의 거래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 이후 수익이 좋았던 5개의 ETF 가운데 3개가 인버스ETF였는데요.

여전히 레버리지와 인버스 등 파생형 ETF가 전체 거래비중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할 경우, 수익률이 2배가 날 수 있겠지만, ETF는 어디까지나 금융상품인만큼 원금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또 같은 업종의 ETF라고 하더라도 편입된 종목에 따라 약간씩 수익률이 차이가 날 수 있고요.

거래량이 적은 ETF의 경우, 제때 매도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량도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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