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가 형제들이 고 이별철 선대회장의 유산을 놓고 법정 공방이 한창인데요.
이건희 회장 측은 7일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이맹희 씨가 제안한 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건희 회장은 이맹희 씨가 제안한 조정으로 유산분쟁을 해결하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거듭된 고민 속에서 조정은 바람직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이 회장 측 변호인은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맹희 씨는 지난해 12월24일 열린 공판에서 이 회장 측에 조정을 제안했습니다.

재판부도 선대 회장이 살아 있었으면 화해를 원했을 것이라며 화해를 권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건희 회장이 조정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재판의 본질은 무엇보다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의 정통성과 원칙의 문제라는 게 이 회장 측 변호인의 설명입니다.

가족·형제간 문제보다는 삼성그룹의 신뢰와 경영안정성에 관한 문제로, 대외적으로 우려 섞인 시선이 쏠리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때문에 조정은 원칙을 허물면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보여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이번 유산 분쟁은 법원의 판결로 끝을 맺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4일 결심 공판에서는 재판부가 양측의 최종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