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는데요.
회사의 회생을 위해 고군분투해왔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재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박병엽 부회장이 경영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끝내 무릎을 꿇었습니다.
팬택은 박 부회장이 경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채권단에 사임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박 부회장은 벤처 신화의 아이콘으로 꼽히며 휴대폰 시장에서 차별화된 디자인을 앞세워 이목을 끌었습니다.
또 팬택을 국내 휴대폰 3대 제조사로서
삼성전자·
LG전자와 경쟁할 수 있는 위치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힌 바 있습니다.
발 빠르게 시장대응을 하지 못해 워크아웃이라는 고비도 있었지만, 2007년 2분기부터 20분기 연속 흑자기록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179억 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면서 박 부회장의 꿈은 결국 이루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예상이라도 한 듯 지난달에는 팬택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월급까지 줄여 가며 회사 살리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사업구조의 변화를 시도하고 슬림화하는 작업을 추진했지만, 사태를 뒤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박 부회장 사임으로 팬택은 회사 공동대표인 이준우 부사장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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