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들어 대포통장 적발 건수가 월평균 천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농협 등 대포통장 발급 건수가 높은 금융사들의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사기나 범죄에 자주 사용되는 대포통장.
지난 2011년 특별법 시행 이후 주춤했던 대포통장이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농협조합과 농협은행에서 발급이 집중됐습니다.
점포 수가 많고, 통장 발급 절차가 까다롭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두 개 이상의 계좌를 만들기 쉬운 탓에 법인 명의의 대포통장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 계좌를 만드는 절차를 강화하는 등 금융사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양현근 / 금융감독원 선임국장
- "예금 계좌 개설 절차 등에서 자체 감사를 대폭 강화하고, 의심계좌에 대해서는 모니터링과 정보 공유 조치를 강화하겠습니다."
대포통장 발급이 많은 금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한편 금감원은 대포통장을 양도 혹은 매매하다 적발되면 '금융질서 문란자'로 지정, 예금계좌를 만들거나 신용카드 발급받을 때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머니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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