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주말, 미국의 출구전략 시간표를 가늠해볼 수 있는 미국의 7월 고용지표 발표가 있었다. 고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서 다우·S&P '사상 최고'를 기록했는데, 오늘 우리 증시에는 어떤 영향 미칠까?
지난 금요일 미국장은 신고가 경신에 따른 대기매물 출회와 중요 지표 발표가 충돌하면서 장중 변동성이 컸다.장 시작전 발표된 고용보고서 악화로 다우지수가 60포인트 넘게 하락 출발하였지만 오히려 고용부진이 양적완화 축소이슈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었고 장중 발표된 내구재주문도 악화되었지만 이것도 양적완화 축소이슈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이후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총재가 “경기 회복속도는 낙관적이지만 실제로 좋아지는지는 몇 개월 정도 지켜봐야 한다”는 코멘트를 내놓으면서 양적완화 축소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에 낙관적인 매수세가 유입되어 장 막판 상승전환 하였다.
미국 시장은 상승은 하였지만 차익매물 출회가 지속되고 있고 강력한 상승의 분위기도 아니었기 때문에 확고한 방향성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시장의 흐름을 지지부진하게 할 가능성이 높아 1850선에 들어온 기관의 트레이딩성 매수물량의 향방 등 수급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 그 외 이번주 우리 증시의 변수로 좌우할 관전 포인트, 주요 경제 일정은 무엇?
이번 주 국내에서는 금통위 외에 중요한 발표는 없지만 금통위에서 최근 국내경제지표 개선을 두고 경기판단 상향이 나올지가 관심이다. 미국의 경우 특별히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중요한 지표는 없지만 ISM비제조업지수와 도매재고는 미국의 소비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ISM비제조업지수와 도매재고 모두 지난 달 보다 개선되거나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도매재고의 경우 판매가 증가할 경우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 회의는 경기부양에 대한 기조와 통화정책의 재확인이 전망돼 시장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주후반 7월수출입동향과 산업생산, 소비자물가지수등 주요 지표 발표가 있다. 생산이나 고정자산투자, 그리고 소매판매 모드 지난 달과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고, 다만 수출입증가율은 전월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은 체감지표의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독일의 생산 반등이 유로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강화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옵션만기가 있는데 만기 자체 이슈보다 외부변수인 중국 7월 수출입동향 영향이 더 클것으로 보인다.
3. IT주, 최근 흐름이 안 좋은데, 어떻게 대응전략 가져가야 하나?
IT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6월 이후 지리한 하락 후 횡보 국면을 연출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사상 최고 분기 영업실적으로 올리고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
SK하이닉스는 PC디램 가격 하락 전망,모바일 D램 공급 과잉 전망등을 이유로 실망스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의 반도체 대표주인 인텔과 마이크론 그리고 애플의 주가움직임을 보면
삼성전자의 하이닉스이 주가 위치는 추가하락 보다는 반등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하락과정에서 쌓인 매물과 부정적 전망에 기댄 공매도 물량이 장애로 작용하겠지만 반등을 기대한 저가분할매수는 가능해 보인다.
4. 철강·조선 쪽은 어떤가? 어떤 종목을 가지고 있으면 좋을까?
7월 초 이후 중국의 구조조정과 유로존 경기회복 기대로 조선주와 철강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철강 조선주 상승에는 가치주 수준까지 하락한 주가라는 판단으로 저가편입을 한 일부 운용사들의 매수도 큰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철강 조선주 편입 성격이 트레이딩의 성격이 있었고 이들 종목의 추가 상승을 정당화할 수 있는 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유로존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변화와 ECB의 시장 친화적 행보로 보아 이들 종목군의 저점은 확인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간 상승에 대한 차익 매물이 나올 구간으로 보인다. 특히 IT를 매도하고 이들 업종을 매수한 기관들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종목별로는 조선에서는
삼성중공업,대우조선,
현대중공업을 조정을 이용해 분할 매수 기회를 탐색하고 철강주에서는 포스코,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위주의 탄력적인 대응을 가져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5. 오늘장 관전 포인트 및 투자전략
오늘은 특별한 이슈가 없기 때문에 주말 미국장 흐름이 장초반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주말 흐름에서도 나타났지만 국내 시장은 기관의 차익매물과 외국인의 방향성 없는 매매가 여전히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유동성은 미국시장을 가장 많이 사고 있고 다음이 일본, 독일 시장이다. 여기에 7월 한국 수출 증가율이 5% 증가 전망과 달리 2.65 증가로 나온 점도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행보가 어정쩌한 이유로 보인다. 외국인의 시각은 한국 경제가 강한 성장모멘텀이 없거나 덜 매력적이지만 아직은 좀더 기다려 볼 수 있다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이번주 코스피 전망은 하단 1860 상단 1950을 상정하고 상향 변화보다는 하향 변화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이고, 수익보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따라서 업종별 대응은 줄이고 철저하게 종목별로 대응하되 기대감으로 단기 상승한 종목군의 차익실현과 2분기 저점확인 및 3분기 실적개선이 확연한 종목 위주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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