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코스피 정리

어제 시장은 전 주말 미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 1980선 회복 이후 혼조세를 나타내던 지수는 엔화가 101엔 내외에서 움직이며 투자심리를 호전시키자 그동안 눌려왔던 자동차와 차부품주 중심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가 들어오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여기에 추경 등 경기부양에 따른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로 은행, 건설, 증권주의 상승이 이어지고 외국인의 선물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시장은 상승폭을 더욱 확대해 나갔다. 그러나 미국의 조기출구전략 논란에 대한 우려와 일본 증시의 급락이 부담으로 작용, 상승폭을 제한하여 전 주말 대비 6.52포인트 상승한 1979.97포인트로 장을 마감하여 1,98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어제 시장은 연기금 중심의 기관 그리고 외국인의 쌍끌이 순매수가 시장상승을 주도하였으나,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축소 우려, 일본 증시 급락, 엔화 약세 진정, 조세피난처 관련 이슈 등 호재와 악재가 뒤섞이며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전주 대비 감소하여 향후 장세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소극적 대응이 눈에 띈 하루였다.



2. 일본 증시가 또다시 3%대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계속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국내 증시 전망과 투자전략은?

27일 일본의 니께이 225 지수가 일본 장기국채 상승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데다가 엔화가 100엔 근처에서 공방을 벌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3일 연속 하락하여 전 주말 대비 3.22% 내린 1만4142.65엔에 장을 마쳤다. 일본 국채 10년물은 지난 23일 1% 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내려 0.82%를 기록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해 보인다. 103엔을 웃돌던 환율도 장중 100엔대까지 내려오면서 수출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증시의 하락은 일본 시장이 올해 들어 엔화 하락 속도 보다 2배나 빠르게 상승한 점과 양적 완화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수출이나 내수 경기가 기대만큼 오르지 못한데다 국채금리마저 상승한 것이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증시는 등락을 거치며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어 보이고 이번 하락에서 특히 엔화가 100엔 이하로 밀린다면 국내 증시에는 호재로 수출주 위주의 상승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일본 매수, 한국 매도 자금들의 매매방향이 역전된다면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므로 엔화약세 관련하여 외국인들의 매물공세에 시달렸던 업종에 대한 면밀한 동향 파악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2-1. 그런데 또 일본 국채금리가 더 오르면 한국 증시도 안전하진 못할 거라고 하던데? 여기에 대해선 앞으로 어떻게 전망?

단기적으로는 일본국채 금리 상승으로 엔화 하락이 저지되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일본국채의 지나친 상승, 예를 들면 일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단기에 1.5% ~ 2.2% 수준까지 상승한다면 일본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충격이 올 수 있다. 일본 국채 수익률 상승은 일본 금융기관의 보유채권의 손실로 이어지고 이 경우 일본금융기관들은 자본 확충을 위해 해외 투자를 회수할 수밖에 없다. 2011년 유로재정사태 당시를 기억해 보면 유로금융기관들의 자본 확충을 위한 해외투자 회수로 국내 증시는 물론 이머징 마켓의 전반적인 폭락이 있었다.

이러한 사례를 잘 알고 있는 일본은행이나 정부도 대비책을 강구할 것으로 판단되고 현재로선 성급한 결론보다는 일본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최근 벌어진 이슈에 따라 시장대응을 해도 문제는 없어 보인다.



3. 이렇게 증시 방향성 예측이 어려운 가운데 향후 이익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이익모멘텀'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떤 종목들, 눈 여겨 볼 수 있을까?

주가의 변동의 핵심은 이익이다. 제대로 꾸준히 이익을 내는 종목들을 발굴하여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통해 수익을 얻고자 하는 것은 모든 투자자들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몇 종목을 소개해 보겠다.
LG디스플레이가 있다. 2분기 실적은 연간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분기별로 6420%의 이익증가가 예상된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다. 2분기 실적이 분기대비 233.7% 증가가 전망된다. 최근 상승이 가팔랐기 때문에 조정을 이용한 접근을 생각해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분기대비 순이익이 125.7% 증가가 예상된다. 최근 가파른 상승이후 조정을 받고 있는데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금호석유인데 2분기 들어 분기대비 68.2% 이익증가가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LG전자는 연간 대비 118.2%와 1분기대비 1445%의 이익 증가가 전망된다.

시장의 방향성이 혼란스럽고 대응이 어려울수록 실적에 근거해 여유 있게 투자하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투자가 더 필요해 보인다.



4. 이달 들어 시장의 수익률이 1%에도 못 미친 것에 비해 외국인 비중 확대 종목 수익률은 3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비결이 과연 뭘까? 외국인 따라가기 전략, 앞으로도 유효할까?

올해 들어 외국인들이 보유 비중을 높인 종목들의 상위 20개 상장사들의 5월 평균 수익률이 26.73%로 집게 되었다. 5월 들어 코스피 수익률이 0.48%에 그쳤던 것에 비춰볼 때 외국인의 수익률은 시장대비 56배 수준에 달한다. 5월의 이런 수익률은 외국인들이 우선주에 집중 투자했던 것에 큰 원인이 있다. 거래량이 적은 종목을 집중투자해서 거둔 수익인데 여기서 배울 점은 건설업에 대한 전반적인 비관론 속에서도 철저한 종목 분석을 통해 대림산업 우선주에서만 60.31%의 수익률을 얻었다는 거다.

다른 종목들도 종목분석을 통해 기업 내용을 충분히 확인하고 기업 가치 대비 보통주와 괴리가 비장상적 벌어져 있는 우선주를 집중 매수하여 수익을 거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외국인들의 매매전략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지는 않아 보인다. 철저한 종목 분석과 과감한 투자 그리고 기다림, 간단히 말하면 기본에 충실한 투자를 하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다.

결국 기본에 충실한 투자에 시장 상황을 선제적으로 예측해서 좋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봐야하고 그런 의미에서 외국인 따라하기는 충분히 배울 만한 가치가 있다.



5. 코스닥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향후 코스닥 투자전략은?

코스닥 지수가 577.56 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 들어 여섯 번째 최고치를 경신했다.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의 순매수와 달러-엔 환률 하락으로 자동차 부품주, LED관련주, PCB주 등이 강세를 띠면서 장중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향후 코스닥 지수는 상황에 따라 조정을 거치겠지만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코스닥 구성 종목 대부분이 환율 변동에 민감하지 않다는 강점이 있고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대형 IT메이커들과 사업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과 수출과 내수의 균형성장을 도모하는 신정부의 정책 방향과 맞다는 점이다.

따라서 향후 전략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균형 성장 흐름에 근거해 코스닥의 IT부품주, 바이오, 헬스케어주, 콘텐츠주 중심으로 실적과 수급을 고려하여 국면별로 신축적으로 매매를 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6. 오늘장 관전 포인트 및 대응전략?

어제 미국과 영국이 휴장이었기 때문에 오늘 장은 해외시장 영향 보다는 오늘 발표할 금통위의 의사록 내용과 엔화 동향에 따라 장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00엔선으로 상승한 엔화가 추가 상승(달러/엔 환율하락)을 보인다면 어제의 자동차와 차부품주에 이어 화학주와 철강주의 긍정적인 흐름도 가능해 보인다. 여기에 금통위 의사록에서 경기 부양에 대한 적극적 의견들이 확인된다면 은행, 증권, 건설주의 추가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코스닥 경우는 애플과 LG전자향 매출이 증가하는 부품업체와 외장 부품업체의 활발한 주가 움직임도 기대된다.



7. 오늘장 관심종목은

오늘 장 관심 종목은 성광밴드(014620)이다.

1.아시아 발전플랜트 시장 성장으로 당사 수혜 기대(과점시장)

2. 4월 신규수주 450억 원, 2분기 1200억 추산

3.수주증가 속도 고려 시 분기당 1000억 매출 가능

3. 외국인 수급 양호

4. 2013년 매출 4,300억 원(14.4%) 영업이익 930억 원(21.9%)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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