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주 코스피 정리
지난 주 증시는 전전주 외국인의 10주만의 주간 단위 순매수 전환으로 2,000선 돌파 기대를 가지고 장을 시작했지만 주 초반 기관의 차익매물 출회와 주 후반 일본 증시 급변에 따른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 출회로 전전주 대비 13.36포인트 0.67% 하락한 1973.4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주 초반에는 코스피 코스닥 양시장에서 견조한 매수세를 나타냈으나 주 중반 이후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종료 논란과 일본증시 급락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를 보였지만 주간 단위로는 2주 연속 순매수를 보여 시장에 중립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간단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그 동안 집중 매도를 보였던 자동차로 대표되는 운수장비주에서 순매수로 전환하여 향후 엔저 속도 조절 국면 진입 및 글로벌 자금의 일본 비중 축소 움직임과 함께 수급 개선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2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경제가 불안정성을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는데 이러한 변동성 확대가 국내 증시에도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지난 주에는 글로벌 시장을 요동치게 한 변수가 세 가지나 돌출되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조기종료 논란, 중국 PMI 지수의 7개월만의 50선 하회, 103엔선에서 급브레이크가 걸린 엔저와 일본 증시 폭락이 그 원인이다. 먼저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종료는 실업률 6.5% 물가상승 2%라는 종료 조건에 비추어 볼 때 조기종료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최근의 실업률 감소 추이와 연준의 국채와 MBS 매입 규모로 볼 때 2014년 하반기에는 이러한 기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따른 연준의 사전 경고성 발언은 지속적으로 나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PMI 지수 기준선 하회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조짐이 없는 상황에서 나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는 오히려 중국 정부에 성장세 둔화를 용인할 것인지 아니면 부분적으로라도 경기부양에 나설 것인지를 고민하게 할 것이므로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일본 증시의 하락은 일본국채 10년물 수익률 상승으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그간 지속된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및 미국 이슈가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중국에 대한 기대감은 낮았다는 점에서 PMI 부진은 새로운 악재는 아니고,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종료도 미국 증시의 상승 중 조정의 빌미는 될지언정 기조를 훼손하는 요인은 아니다.
일본증시 급락은 추세적인 엔화 약세가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오히려 한국증시의 부담요인이 경감된 상황으로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은 있지만 지수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3. 또, 국내 주식 가격이 채권에 비해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이것은 또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어떻게 보나? 또 어떤 투자전략이 유효할까?
주식투자 기대수익률과 채권투자 기대수익률의 차이인 일드갭(Yield Gap)이 2005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 되었다. 일드갭의 개념은 위험자산으로 간주되는 주식투자 수익률에서 안전자산인 국채투자수익율을 뺀 차이를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률(PER)의 역수에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을 뺀 수치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주식의 투자 매력도가 채권에 비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4월말 기준으로 9.8%포인트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시 한국시장의 일드갭 8.2%~9.9%, 2000년 이후 한국 시장 평균 일드갭인 6%포인트 대비 저평가로 볼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저가 매수의 좋은 기회로 보이고 투자전략으로는 국내 경기부양 본격화의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 증권, 건설, 유통 업종에 대한 접근과 엔화약세 속도 조절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관련주에 대한 대응이 좋아 보인다.
4. 엔저가 속도 조절에 들어가고
현대차가 특근을 재계하면서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주가 상승했다. 자동차주 전망과 투자전략, 어떻게 보나?
그간 엔화 약세 피해 우려로 부진했던
현대차로 대표되는 자동차주의 올 전반기 주가흐름은 투자자들에게 많은 인내를 요구했다. 그러나 주가흐름과 달리
현대차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수치(1조8600억)를 달성하였고, 1~4월 판매량은 미국시장이 국내생산차질로 소폭 감소하였지만, 유럽에서는 시장점유율을 5.2%에서 6.2%로 끌어 올렸고 향후 세계 완성차 업체의 주력시장이 될 브라질,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1~4월 엔화 약세의 도움을 받은 토요타의 판매량은 2.9% 증가한 반면 현대와
기아차는 7.1% 증가하는 경쟁력을 보여 주었다.
이와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현대차 주가는 18만원을 저점으로 20만원 초반까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더욱이 최근 불거진 엔화약세 속도조절 분위기 등으로 엔화약세에 따른 수익성 우려 완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 일부 외국인 매물의 출회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자동차주 투자전략은 대장주인
현대차의 20만원 선 안착을 기준으로 부품주 등 관련 종목의 탄력성 강화가 전망되므로 긍정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5. 외국인 움직임 또한
삼성전자·
현대차 등 IT·자동차주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모습인데 향후 대형주가 주도하는 장세, 기대해도 될까?
올 상반기 국내 증시의 특징은 중후장대, 수출지향적 종목군 보다는 중소형, 내수 및 소비 지향적 종목군의 상승이 시장을 이끌어 왔다는 점입니다. 극심한 대형주 소외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5월 들어서 1/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그에 따른 실적과 괴리된 일부 내수 및 소비재주에 대한 차익매물이 본격 출회되면서 시장은 주도주군이 부재한 상태에서 짧은 섹터 순환매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인 움직임이 일부 나타나고 있어 대형주 주도의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가 일어나고 있지만 대내외적인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전면적인 대형주 중심의 시장 상승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출 중심 경제구조인 한국 경제에 먼저 엔화 약세라는 장애요인이 자리잡고 있고 한국 수출의 1/4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 경제의 수출 부진이 이유다. 그러나 한국이 경쟁력 우위를 자랑하는 IT업종과 엔화 약세 피해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이는 자동차 업종에서 추가적인 재료가 나타난다면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균형 있는 상승을 통한 코스피 2,000포인트 안착도 기대해 볼 수 있고, 선도 역할은
현대차,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6. 이번주 체크해야 할 일정.. 관전포인트는?
이번 주 국내 발표로는 4월 산업동향(5/30), 5월 수출입 동향(6/1)이 중요하고 해외 이슈로는 미국 연준 관계자의 연설, 미국의 3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4월 미결주택매매,4월 개인소득 및 소비지출이 있고 유로존 실업률 발표, 중국 PMI제조업지수 발표, 일본은 지난주 금융시장 급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충격 해소 노력 등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4월 광공업생산이 전년동월비 소폭 증가로 전환되고 수출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어 부정적인 영향은 없어 보이고 미국 주택지표는 양호하게 나오면서 주택시장 회복을 통한 경기 선순환이 확인되겠지만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의 더딘 회복은 미국 경기 회복이 아직 견고하지 못함을 재확인해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을 통해 양적완화 조기종료에 대한 혼선을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실업률은 지난 달에 이어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경기부양의 필요성이 제기될 것으로 보이고, 중국 제조업PMI는 제조업 비수기라는 계절성을 고려할 때 소폭 하락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난 주 일본 금융 시장의 급변은 아베노믹스의 아킬레스건인 국채금리 상승과 엔화 약세의 동시 진행이라는 유로존 위기의 망령을 떠울리게 하여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엔저 속도 조절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7. 당장 오늘장을 비롯해 이번주 대응전략은?
주말 끝난 MSCI 한국지수의 하락과 야간선물의 외국인 매도에 의한 하락, 금요일 마감시 외국인의 콜매도, 풋매수의 포지션의 영향으로 장 초반에는 하향 압력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지수가 추가적으로 깊게 하락할 요인은 적다.
가장 큰 악재였던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고 산업활동 동향이나 수출도 부정적이 않기 때문에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종료에 대한 혼선이 정리된다면 주간 단위로는 오히려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기 좋은 상황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늘장 대응은 코스피시장의 은행, 증권, 건설, 유통주에 대한 저가매수와 자동차관련주에 대한 긍정적 접근 그리고 코스닥의 외국인 선호주에 대한 장중 등락을 이용한 매수가 좋아 보인다.
8. 오늘장 관심종목은?
오늘의 관심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다.
1.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모멘텀 기대
2.미세화 공정능력=원가 경쟁략 탁월
3.엔화약세 무풍지대, 기관 외국인 양매수
4.최근 상승세로 차익 매물 출회중 - 저점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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