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팬택 지분 10.03%를 인수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팬택은 스마트폰 분야에서 경쟁사이지만, 부품 분야에서는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유재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팬택에 53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삼성은 퀄컴과 산업은행에 이어 팬택의 3대 주주가 됐습니다.

팬택 지분 10.03%를 인수하지만, 삼성이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팬택이 부품 분야 주요 거래선이며 보호 차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팬택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로부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휴대폰 시장의 경쟁자 사이에서 직접 투자는 국내외적으로 이례적 일입니다.

이번 투자 유치는 박병엽 팬택 부회장의 제안이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영안정화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 팬택은 마케팅과 차기 제품 연구개발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팬택은 지난해 77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적자경영으로 돌아섰습니다.

박 부회장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목숨걸고 천억~2천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주주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국내 IT산업의 상생과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yoo.j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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