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증권광장 (10시~12시)
■ 진행 : 김민광, 박혜진 아나운서
■ 출연 : 이나연 머니국
【 앵커멘트 】
지분 현황 간단히 정리해 본다면?
【 기자 】
지분 현황을 정리하기 전에 지난해 한국타이어가 기업 분할을 계기로 경영권 승계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점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9월 존속법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신설법인 한국타이어로 분할했다. 매출의 97.8%에 달하는 타이어사업은 신설 자회사인 한국타이어가 계속 맡고,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지주사로서 투자사업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주사의 각자 대표이사는 조양래 회장과 장남인 조현식 사장이 맡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차남인 조현범 사장이 마케팅본부장을 맡고, 전문경영인인 서승화 부회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각각 책임경영체제를 갖췄다. 한국타이어의 최대주주는 조양래 회장이다.조 회장이 15.99%의 지분을 갖고 있고, 조 회장 차남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사장이 7.1%,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사장이 5.79%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조양래 회장의 장녀 조희경 씨가 2.72%, 차녀 조희원 씨가 3.57%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모두 35.28%다.
【 앵커멘트 】
어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후계 구도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인데, 어떤가?
【 기자 】
이번 유상증자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한국타이어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후계 구도를 본격화하는 것인데, 공개매수 방식을 통해 한국타이어의 주주들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발행주식을 현물출자 받게 된다.
유상증자의 청약은 한국타이어 주주 가운데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로 한정되는데, 따라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로 현금이 유입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타이어그룹이 '공개매수에 의한 현물출자' 방식으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 것은 지분상속과 경영권 승계를 위한 예고된 수순이었는데, 조양래 회장의 나이를 고려하면 조현범 사장 등 2세들의 지분율이 낮았던 게 사실이다. 조 회장 보유 지분을 직접 조 사장 등 자녀들에게 상속·증여할 경우 세금이 천문학적 수준에 이를 수 있다.
이에 비해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주로 쓰이는 '공개매수 현물출자' 방식을 쓸 경우 실제 납부해야 할 세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2001년 LG가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 SK그룹과 코오롱그룹 등 대부분 대기업 그룹들이 이같은 방식으로 지주사로 전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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