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주 코스피 정리
지난 주 증시는 달러-엔 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와중에도 외국인의 주간단위 현, 선물, 옵션 시장의 순매수 전환과 기관의 지속적인 코스피 순매수로 나흘 연속 상승하며 1,986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엔저 피해 우려로 매물공세에 시달렸던 자동차주의 반등 연장과 낙관적 이익전망에 따른 IT주의 상승, 금리인하 효과가 기대되는 증권 보험 은행의 상승이 돋보였다.
화학업종은
롯데케미칼과 OCI의 부진으로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주간 단위로 1,000억 이상의 외국인 순매수와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바닥 탈출의 움직임을 보여 주어 향후 긍정적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 기술적으로도 코스피시장은 3주간에 걸친 주봉 60주선 지지공방 후 상승전환으로 안정적 주가흐름이 가능한 움직임을 나타냈고 월봉으로는 좁은 박스권에서 단봉 횡보가 이어지면서 물량소화 과정과 탄력 비축의 모습을 나타내어 긍정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의 지속적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차익매물 출회가 이어지면서 종목별 변동성이 커져 있으므로 이익전망 상향과 성장스토리가 있는 종목 중 기술적 흐름이 양호한 종목으로 선별 접근 할 필요가 있다.
2.글로벌 증시 랠리에서 소외됐던 코스피가 2000선 복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랜만에 외국인이 대거 매수에 나선 덕분인데, 외국인의 움직임은 어떤가?
그간 글로벌 시장과의 디커플링 지속으로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린 국내 증시에 긍정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외국인의 현,선물,옵션 시장에서의 주간단위 순매수 포지션 전환으로 한층 그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별 수치를 보면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 3,381억, 코스닥 718억, 선물 10,689 계약, 콜옵션 26억 순매수, 풋옵션 122억 순매도로 모든 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였다.
물론 지난 주 외국인 동향만 보고 외국인의 수급이 기조적인 순매수로 돌아섰다고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시장의 가장 큰 악재인 엔의 추가약세가 진행되는 상황에서의 외국인 순매수라는 점과 3월 11일 이후 2달간 6조6천억 순매도 이후의 순매수라는 점은 악재에 대한 내성 확보와 과거 외국인 순매도의 기간 및 규모와의 비교로 볼 때 순매수 전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긍정적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그간 외국인의 집중 매도 공세에 시달렸던 자동차, 조선, 화학주에 대한 종목별 매수세 유입과 매도세 급감에 따른 해당 종목들의 긍정적 주가흐름은 이익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IT업종의 매수와 함께 코스피 지수의 상승을 이끄는 양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 2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연초부터 1900에서 2000선 사이의 박스권 흐름에 갇혀 있는 모습이다. 2000선 돌파하기 위한 방법, 뭐가 있나?
2,000선은 올해 여러 번 돌파되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돌파 이후 안착에 대한 기대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 2,000선에 안착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하겠지만 간략하게 보면 내부 여건과 외부 상황이 국내 증시에 유리하게 변화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먼저 내부 여건은 국내 기업의 기본에 충실한 경쟁력 강화 노력과 결실이 가시화 되어야 한다. 구조 및 장기화 되고 있는 엔저 원고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환율 변수에 좌우되지 않는 기업들의 기초체력확보와 시장다변화를 통한 완충력 강화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의 정책 지원이 가세해서 조기에 이러한 목표를 이루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글로벌 자금의 한국 경제와 기업들에 대한 성장 불안감을 잠재운다면 2,000선 돌파 및 안착은 빨라질 것으로 본다.
두 번째는 외부여건으로 글로벌 자금들의 선순환이다. 아직 엔저에 베팅한 글로벌 자금들의 일본증시에서 본격적 차익매도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일본국채 10년물의 급등은 엔저 베팅 자금들의 차익 욕구 자극과 함께 코스피에 대한 저평가 인식을 확산시킬 것으로 본다. 글로벌 자금의 흐름은 기대수익률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를 수 밖에 없다. 엔저의 추가 확대가 벽에 부딪히고 엔저의 부작용이 이슈화되는 과정에서 글로벌 자금은 일본 시장에서 나와 한국등 그간 상승이 미약했던 시장으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된다.
4.중국 경제도 눈 여겨 볼만한 이슈인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 중국경제 성장률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 중국 관련주 투자전략, 어떤 변화가 필요하나?
연초 기대했던 중국발 경기부양 수혜가 불발되면서 중국 관련주의 주가 하락과 한국 증시의 밸류하향이 한국 증시의 박스권 정체의 한 이유가 되었다. 중국의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있는데 그 이유는 중국 경제가 구조 변화를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간 세계의 공장 역할을 했던 중국이 수출위주의 경제구조에서 내수위주의 경제구조로 변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한국과 중국의 수출입 내용을 보면 한국의 대중 수입비중 감소와 대중 수출에 있어서 완제품 비중 증가가 눈에 뛴다. 그간의 저가 중국산 수입이 줄어들고 중간재 수출의 비중 감소와 자동차 등 경기소비재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내수중심 경제구조 구축의 핵심은 신도시화로 볼 수 있고 따라서 중국관련주는 신도시화에 따른 소비수준 향상과 삶의 질 향상 관련 소비주 중심의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5. 이번 주 우리 증시 관전 포인트는? 체크해야 할 일정이 있다면?
이번 주 국내에는 특별히 발표되는 지표는 없다. 미국의 경우 주택지표와 내구재 주문 발표가 있는데 전반적으로 지난 달 보다 개선되면서 예상보다 미국 경기가 양호하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HSBC 제조업 PMI 지수 발표가 있는데 게절성을 감안할 경우 지난 수준 또는 하락이 전망된다. 유로존은 제조업 PMI 및 소비자기대지수가 전반적으로 지난 달 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어 경기부양의 필요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쪽 체크 포인트는 5월 22일 FOMC 의사록 발표를 통해 최근 다시 불거진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논란에 대한 연준위원들의 의견을 점검해야 하는데 최근 일부 위원들의 조기축소 발언은 시장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움직임으로 보이며 여전히 통화정책 스탠스는 금리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판단 된다. 일본에서는 5월 22일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가 있는데 발표되는 내용은 기존 통화정책의 재확인과 추가부양 여지를 열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일본의 4월 무역수지 발표가 있는데 1/4분기 이후의 엔저의 효과가 드러나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는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과 EU정상회담을 통한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기조, 미국의 주택지표 중심의 경기 회복 개선 등의 확인과 국내 증시에서는 중소형주의 실적 발표 집중과 중소형주 컨센서스 하향조정에 따른 중소형주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된다.
6.오늘장 대응전략을 비롯해 이번 주 대응전략은?
오늘 장은 주초반 특별한 이슈가 없기 때문에 103엔을 넘어선 엔화의 시장 영향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주 후반 추가 엔저 지속이 예상되는 국면에서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섰던 흐름이 급반전하지만 않는다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는 주중반 이후에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이벤트가 많지 않은 단기 모멘텀 공백기로 진입하는 주간이기 때문에 지수의 상승탄력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전주 흐름에서 보여준 대형 경기민감주에 대한 추가적인 베팅도 가능은 하지만 외국인 수급호전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모멘텀 위축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최근 가격 조정을 받았던 소비관련 내수주에 대한 관심을 추가해야 할 것을 보인다.
7. 오늘장 관심종목은
오늘의 관심종목은
CJ제일제당(097950)이다.
1.매출 비중(29.6%)이 가장 높은 가공식품이 경기부진과 대형마트 규제로 영업이익 급감
2.가공식품 구조조정 진행 중이고 라이신 가격 2분기 바닥 전망
3.달러/원 환율 하락 안정, 가공식품 구조조정 효과 3분기 이후 기대,
3분기 이후 라이신 가격 반등기대
4.최근 기관 매수로 전환, 저점 분할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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