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제조업의 상징이던 '컨베이어벨트' 생산방식을 내던졌습니다.
제조방식의 혁명을 위해 삼성전자 창사이래 처음으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가전제품 생산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꿉니다.

기존의 컨베이어벨트 생산 방식을 버리고, 품질개선과 제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교체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컨베이어벨트 방식은 벨트 위에 제품을 얹고 생산라인을 따라 수평으로 운반하면서 제품을 조립하는 시스템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74년부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 등 전 가전제품에 컨베이어벨트 방식을 적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가전사업부를 맡은 뒤로 생산방식의 혁신을 모색해 왔습니다.

윤 사장은 지난해 12월 광주 가전 사업장 생산라인 교체에 들어가, 올해 1월부터 '모듈생산방식'으로 전면 재편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채택한 모듈 생산방식은 공정별로 정지상태서 생산작업이 가능하고, 품질 개선과 라인운영이 자유롭습니다.

기존 가전제품을 이동하는 벨트위에 올려놓고 작업하면 안정성이 떨어졌던 반면, '정지상태'서 조립하면 한결 정교한 조립이 가능해집니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을 시작으로 중국, 태국 등 해외 가전공장에 새 생산방식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삼성전자는 2000년대 중반부터 TV, 휴대폰, PC 등의 제품 생산에 모듈방식과 유사한 '셀' 방식을 적용해 왔지만, 중대형 가전제품에는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을 고수해왔습니다.

자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까지 품질 개선을 위한 대모험을 감행한 삼성전자가 앞으로 가전시장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yoo.j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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