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뺏고 뺏기는' LTE가입자 쟁탈전이 이동통신사들의 영업정지 기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통신사들은 'LTE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무기로 들로 나섰지만,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셈법은 복잡해 보입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영업정지를 당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LTE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라는 초강수를 던졌습니다.

그동안 SK텔레콤과 KT는 3G 시대에 데이터 트래픽 폭증으로 LTE 시대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LG U+가 지난해 모바일인터넷전화 이용을 허용했을 당시에도 SK텔레콤과 KT는 테이터 폭증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통사 가운데 먼저 영업정지에 들어간 LG U+가 LTE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KT와 SK텔레콤도 잇따라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이통사들은 LTE 무제한 요금제를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LTE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경쟁이 계속되면 출혈경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 인터뷰(☎) : 한광접 / 충북대학교 뉴미디어학과 교수
- "LTE를 무제한 요금제로 한다는 거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 같은데…(이통3사)전부 무제한 요금제로 나간다고 하는 것은 무모한 전략인 것 같아요."

SK텔레콤은 단말기 할인금 32만원을 지원하고, 모바일 메신저 '조인T'까지 전면 무료화를 선언했습니다.

조인 서비스는 카카오톡이 통신사들의 문자메시지 매출을 잠식하자, 이에 대항마로 이통3사가 협의해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입니다.

하지만 KT와 LG U+마저 조인 서비스를 무료화한다면, 이통3사는 사실상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무료화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LTE 무제한 요금제가 극소수의 헤비유저만을 위한 서비스로 다수 이용자 차별이라는 지적까지 일고 있습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 [yoo.j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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