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의 집중관찰 종목 기아차입니다.
M머니 이나연 기자와 함께 기업에 대한 이슈 분석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기아차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 먼저 말씀해주시죠.

【 기자 】
기아차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국내 완성차 업계를 선도하는 메이저 자동차 회사입니다.

기아차는 원래 국내 자동차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지만 97년 초 자금난에 빠지고 IMF때 부도를 맞게 되자 현대차가 인수하게 되면서 현대차그룹에 속하게 됩니다.

현재 기아차의 주력차종은 K시리즈와 스포티지 R, 모닝 등입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실적, 성장 등에 대한 이야기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최근 국내 자동차들이 해외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얘기 많잖습니까?
상황이 어떤가요?

【 기자 】
기아차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K3와 뉴 K7 등 신차를 앞세워 하반기 판매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272만대로 전년대비 7.1% 증가했습니다.

내수에선 48만2천여대로 전년대비 2.2% 감소한 반면, 해외시장에선 미국과 중국, 슬로바키아 공장의 현지 생산량 확대로 전년대비 9.4% 증가한 223만8천여대를 판매했습니다.

특히 기아차의 지난해 해외공장생산 분은 113만대로 연간 기준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기아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소형차 프라이드였습니다.

내수 1만6380대, 해외 36만3684대 등 총 38만64대를 판매했습니다.

지난해까지 가장 잘 팔린 차는 2009년부터 3년 연속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던 준중형차 포르테였습니다.

판매 2위는 스포티지R이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판매실적은 총 37만3천여대였습니다.

이어 K3 34만9천여대, K5 34만2천여대 총 4개 차종이 30만대 이상을 넘겼습니다.

쏘렌토R과 모닝 역시 각각 24만5천여대, 23만9천여대를 판매했습니다.

【 앵커멘트 】
지난해 연비 논란에도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것 같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중국과 미국, 유럽할 것없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 400만대, 기아차 200만대를 합쳐 역대 연누계 판매 600만대를 달성하기도 했고요.

지난해 크게 위축된 프랑스 자동차시장에서도 18.1% 증가한 3만3천19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최고의 실적을 거뒀습니다.

미국 시장 점유율도 8.3%로 7위를 기록했습니다.

내년에는 기아차 중국 3공장까지 완공되는데요.

현대·기아차 174만대 생산체제가 구축되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하지만 국내판매는 사정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판매가 오히려 줄었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내수 부진이라는 덫을 피해가진 못했는데요.

지난해 기아차는 국내 경기침체 영향으로 2011년 49만3003대보다 판매가 2.2% 줄었습니다.

승용차 판매는 30만4029대로 전년대비 5.6% 증가했지만 기아차의 효자모델인 RV판매가 12만6728대로 전년대비 14.9% 감소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올해는 더욱 국내 판매 위축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기아차는 신차 판촉을 강화하고 국내 판매 감소를 해외 판매로 만회할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지난해 3분기 실적은 내수판매 부진과 노조 파업에 따른 여파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 좋은 실적거두면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매출은 어떻게 예상되고 있습니까.

【 기자 】
올해 매출액은 48조8천억 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500억 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환율 하락과 올해 성장 둔화, 최근에는 엔화가치 하락까지 더해져 기아차를 둘러싼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데요.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주가 하락과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인데요.

이때문에 주가는 현 수준에서 어느 정도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것으로는 보이지만 추세적인 반등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평가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유효하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앞으로의 행보는 어떨까요?

【 기자 】
기아차는 올해 과도한 인센티브 제공을 자제하는 '제값 받기' 정책을 유지하고 품질 향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환경에 더해 지난해 하반기에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연비 오류라는 악재에 직면했던 만큼 올해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할 전망인데요.

미국에서는 제값 받기를 통한 질적 성장, 중국에서는 전략 차종 판매 확대, 유럽에서는 신차 출시와 마케팅·판매망 강화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중동에서 고급차 판매를 늘리고 러시아에서 수입차 브랜드 1위 자리를 지키는 등 전방위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친환경차와 자동차 전자제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전망입니다.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이후의 미래 성장과 도약을 위해 대비한다는 목표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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