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불황이 지속되면서 유통업종의 체감경기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인터넷쇼핑몰만이 유일하게 전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이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이번 겨울 한파의 기세는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습니다.

한파만큼이나 소매유통업 체감경기도 차갑습니다.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는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과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1분기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1분기 전망치가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도는 87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치입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입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넷쇼핑몰만이 유일하게 전분기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파와 폭설로 안방쇼핑족이 증가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백화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은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백화점의 1분기 전망은 다소 어두웠습니다.

설 연휴가 예년에 비해 짧고, 소비자들의 저가의류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의류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슈퍼마켓은 도보고객의 구매 횟수가 감소하고, 영업규제로 인한 기업형 슈퍼마켓의 영업일수 감소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정수경/ 대한상의 유통산업정책실 과장
-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동여매고 있어 올해 소매유통시장의 성장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정부는 기업투자심리와 침체된 내수시장을 되살려서 소매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바랍니다."

유통업체들은 1분기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을 1순위로 잡아 유통업계의 고심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머니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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