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몇 달을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KB금융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 이사회의 반대로 결국 불발됐습니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쏟아졌지만, 주가는 끄덕 없었습니다.
서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대선을 하루 앞뒀던 지난 18일,
KB금융지주는 ING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어윤대 회장의 강력한 인수 추진 하에 인수가액도 2조2천억 원까지 낮췄지만, 이사진을 설득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어윤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포트폴리오 확충이 미뤄지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이사회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ING생명 인수를 통해 비은행권 사업 영역을 넓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던 증권가는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한화투자 등 상당수의 증권사들이
KB금융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최진석 / 우리투자증권 은행담당 부장
- "(
KB금융이 ING생명을) 인수했다면 생길 수 있는 사업다각화라던지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 효과가 발생할 부분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주가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ING 인수 불발 소식이 전해진 뒤 처음 열린 어제(20일) 증시에서
KB금융은 0.39%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21일)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지만, 코스피가 1% 가까이 빠진 것을 감안하면 낙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은행업종 전반에 대한 상승여력이 여전하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신규선 /
한화투자증권 팀장
- "해외 은행주들이 상당히 큰 폭으로 올랐는데 우리나라 은행들이 그거에 미치지 못했거든요. 은행주 같은 경우 글로벌하게 동등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 "
또
KB금융이 비은행권 업체 인수 시도를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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