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먼저, 최근에 붉어졌던 '연비 과장'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봐야할 것 같은데요. 어떤 문제인가요?
【 기자 】
네, 최근에 현대·
기아차가 '연비 과장' 문제로 인해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미국 환경보호청은 현대·
기아차의 13개 차종에 대해서 표시 연비와 실제 연비의 차이를 따져본 결과 표시 연비가 과장돼있다고 발표했는데요.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서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사과하고, 또 보상급 지급계획을 밝히면서 발빠리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문제가 생기면 브랜드 가치의 손상으로 이어지기때문에 실적감소가 불가피한데요.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워낙 이 문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어서 도요타의 대량 리콜 사태같은 브랜드 이미치 추락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정몽구 회장이 '호통'을 쳤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데요.
정몽구 회장은 직접 쇄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현대차그룹의 품질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남양연구소에 대대적 혁신을 추진하라는 엄명을 내렸다고 전해졌습니다.
정몽구 회장의 발언중에는 유독 '위기'나 '미래' 이런 키워드가 많이 등장하는데요.
정몽구 회장이 이번 위기를 또 어떤 혁신을 통해 헤쳐나갈지 궁금하네요.
【 앵커멘트 】
그런가 하면 현대자동차가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불만에는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자꾸 나와요. 무슨 얘기인가요.
【 기자 】
네, 현대자동차가 이번, '연비 과장' 문제와 관련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신속히 사과하고 반응한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는 불친절 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현대자동차가 국내 소비자들의 안전과 관련된 결함에도 미온적으로 대처하면서 비난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한국소비자원은
기아차 K5에 대해 안전조치를 할 것을 권고한 바 있는데요.
연료센서 인식 불량으로 엔진이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고 한국소비자원은 이를 조사한 결과에 따라서 `리콜에 준하는 무상수리` 조치를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기아차는 고객의 요청이 있을 때만 수리를 해주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는데요.
또 지난해 말에 터져나온 그랜저HG 차량의 배기가스 실내 유입 문제의 경우, 일산화탄소 일부가 차량 내부로 유입돼 소비자 안전을 해칠 수 있는 문제여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지만
현대차는 사실상 별다른 대응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한편 현대ㆍ
기아차는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무상수리의 경우 권고사항인 만큼 문자나 전화로 알리고 있는데 나름 성실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는데요.
현대차가 이제는 좀 더 국내 소비자를 배려하는 정책을 취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앵커멘트 】
이번엔 좀 긍정적인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현대자동차의 브라질 공장이 준공식을 갖는다고요?
【 기자 】
네, 어제 정몽구 회장이 김포공항을 브라질 공장의 준공식에 참석코자 브라질로 출국했는데요.
준공식에는 정 회장 외에도
현대차의 주요 임원들과 상파울루 주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현대차의 브라질 공장은
현대차의 남미지역 첫 번째 완성차 공장인데요.
현대차의 브라질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15만대로, 여기서 현지 전략 차종인 해치백 HB20 등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이제
현대차가 남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네요. 요즘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최근
현대차는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서 뛰어난 실적을 거두고 있는데요.
지난 9월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고요. 미국 시장과 유럽시장에서 점유율도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나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가 무섭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현대·
기아차의 연 생산규모는 작년에 100만대를 돌파했고요. 지난 9월에는 시장점유율이 10%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와 함께 현대·
기아차는 중국 현지 공장을 지속적으로 건설해 2014년 완공 예정인 중국 3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174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해외시장에서
현대차의 높은 판매 실적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과 각국의 정책적 규제 등의 악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뤄낸 것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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