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선 정몽구 회장에 간단한 약력부터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정몽구 회장은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에 차남으로 CEO를 많이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경복고등학교 출신입니다.
한양대학교에서 공업경영학을 공부했고요.
1970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현대자동차 이사를 거쳐 현재는 현대
기아차그룹의 회장으로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그렇군요.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까 정몽구 회장이 브라질로 출국했네요. 브라질은 왜 간 겁니까?
【 기자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어제 오후에 김포공항을 통해 브라질로 출국했는데요.
정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9일로 예정된
현대차의 브라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준공식에는 정 회장 외에도
현대차의 주요 임원들과 상파울루 주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현대차의 브라질 공장은
현대차의 남미지역 첫 번째 완성차 공장인데요.
현대차의 브라질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15만대로, 여기서 현지 전략 차종인 해치백 HB20 등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입니다.
한편 정 회장의 브라질 방문 기간 중 최근 불거진 현대ㆍ
기아차의 연비 하향 조정과 관련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방금 말씀하신 '연비 과장' 문제로 현대 자동차의 기업 이미지가 큰 타격을 입었을 것 같은데요. 이와 관련해서 정 회장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 지 궁금한데요.
【 기자 】
네, 먼저 '연비 과장' 문제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요.
미국 환경보호청이 현대·
기아차의 13개 차종에 대해서 표시 연비와 실제 연비의 차이를 따져본 결과 표시 연비가 과장돼있다고 발표하면서 붉어진 문제인데요.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서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사과하고 보상급 지급계획을 밝히면서 발빠리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문제가 생기면 브랜드 가치의 손상으로 이어지기때문에 실적감소가 불가피한데요.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워낙 이 문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어서 도요타의 대량 리콜 사태같은 브랜드 이미치 추락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정몽구 회장이 '호통'을 쳤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데요.
정몽구 회장은 직접 쇄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현대차그룹의 품질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남양연구소에 대대적 혁신을 추진하라는 엄명을 내렸다고 전해집니다.
이건희 회장이나 정몽구 회장의 발언중에는 유독 '위기'나 '미래' 이런 키워드가 많이 등장하는데요.
정몽구 회장이 이번 위기를 또 어떤 혁신을 통해 헤쳐나갈지 궁금하네요.
【 앵커멘트 】
한편 최근에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 있는데요. 정몽구 식 역발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요.
【 기자 】
그동안 정몽구 회장은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미국ㆍ유럽에서는 공급물량을 제한한 반면에 경기가 꺾인 중국에서 오히려 물량을 확대하는 역발상 경영전략을 취해왔는데요.
이같은 경영전략이 주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모두가 중국 경기침체를 우려해 물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할 때 정 회장은 중국의 3공장 건립을 밀어붙였는데요.
당시만 해도 `무리한 결정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작년에 현대
기아차의 연 생산규모가 100만대를 돌파하고, 지난 9월 시장점유율이 10%까지 치솟자 정 회장의 역발상 경영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유럽과 중국에서 정몽구 회장의 경영전략이 성과를 보이면서
현대차의 다음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브라질 공장을 남미의 생산거점으로 삼고 남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입니다.
남미 시장에서도 정 회장의 경영전략이 통할지 좀 더 지켜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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