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픈서 KLPGA 투어 데뷔전
퀄리파잉 토너먼트 통해 출전권 획득
삼남매 모두 선수 꿈꾸는 골프 가족
친오빠는 최연소 국가대표인 안성현
“전지훈련 따라가고 싶어 시작한 골프
태극마크 달고 언젠간 세계 1위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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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픈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는 2011년생 아마추어 안윤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태성 MHN 골프전문사진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에 프로 언니들을 깜짝 놀라게 할 2011년생 아마추어가 뜬다.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가 260야드에 달하는 안윤주는 생애 처음 출전하는 프로 대회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모든 준비를 마쳤다.
3일부터 나흘간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롯데 오픈을 앞두고 만난 안윤주는 “TV로만 보던 프로 선배들과 경쟁하는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
아직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는데 첫날 첫 티샷을 앞두고는 많이 떨릴 것 같다.
긴장하지 않고 자신 있게 이번 대회를 잘 치러보겠다”고 강조했다.
안윤주는 롯데 오픈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쟁쟁한 선수들을 따돌리고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한 안윤주는 프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박준원 스윙코치와 함께 각별히 신경쓴 건 코스 공략이다.
아무리 샷과 퍼트를 잘 해도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없는 만큼 안윤주는 박 코치와 함께 골프장 구석구석을 다니며 코스 파악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안윤주는 “연습 라운드를 돌고난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마추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는 것이었다.
러프가 긴 만큼 티샷을 정확하게 보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계획한대로 차분하게 이번 대회를 잘 치러보겠다”고 말했다.
클럽디 아마추어 에코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안윤주의 장기는 정교한 장타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안윤주가 드라이버 샷을 하는 것을 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2011년생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장타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안윤주를 지도하는 박 코치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캐리 거리 240~250야드 정도를 보고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지난해보다 평균 거리가 크게 늘었는데 드라이버 샷 만큼은 프로 선수들에게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추어 대회를 넘어 프로 대회에서도 주목받고 있지만 안윤주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자신을 낮췄다.
그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와 퍼트 등 앞으로 보완해야 할 게 정말 많다.
경쟁이 치열한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강화해 언젠가는 꼭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채를 처음 잡은 안윤주는 오빠와 언니가 모두 골프 선수로 활약 중인 골프 가족이다.
오빠는 한국 남자골프의 최연소 기록을 계속해서 갈아치우고 있는 국가대표 안성현이다.
언니 안연주 역시 국가 상비군으로 활약했던 실력자다.
안윤주는 “오빠, 언니와 함께 전지훈련을 가고 싶어 시작했던 게 골프였다.
어려우면서도 재미있는 게 골프인데 하면 할수록 더 잘 하고 싶다.
국가대표를 목표로 매 대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빠와 함께 태극마크를 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함께 경기해보고 싶은 선수로 김효주, 박현경, 황유민을 꼽은 안윤주는 컷 통과에 성공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쉽지 않겠지만 컷 통과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잃을 게 없는 아마추어인 만큼 자신 있게 쳐보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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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픈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는 2011년생 아마추어 안윤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태성 MHN 골프전문사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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