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트렌드 보고서 발표
‘나와 가족을 위한 이유있는 소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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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그린 소비하는 시니어의 모습. <챗GPT> |
60대 시니어층이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병원, 골프장, 홈쇼핑, 결혼식장 등 주요 소비 분야에서 60대는 대부분 연령대 중 이용 건수와 금액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퇴 전후 시기를 맞은 이들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나를 위한 소비’는 물론, 자녀의 결혼과 육아까지 전방위 지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NH농협은행이 발표한 NH트렌드플러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시니어 고객의 총수신잔액이 가장 많은 연령은 60대로 나타났다.
이들의 소비건수와 금액은 2020년 대비 각각 74%포인트, 71%포인트 증가했다.
총 534만명의 60대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카드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시니어층의 여가 소비는 골프장에서 두드러졌다.
2024년 기준 골프장 연령대별 평균 이용금액은 60대가 11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파크골프 이용금액은 2022년 대비 2.6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파크골프 결제의 77%는 3만원 이하 소액결제로, 일상적인 취미 생활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병원 소비도 활발했다.
2024년 의료·제약 업종에서 60대는 평균 46건을 이용했으며, 이는 20대 대비 2.5배 수준이다.
성형외과와 피부과 이용 고객수도 5년 연속 증가해 2020년 대비 1.5배 늘었다.
비대면 채널인 홈쇼핑에서는 60대의 활동이 더욱 뚜렷했다.
2024년 홈쇼핑 이용건수는 60대가 3만3682건으로, 50대보다 약 2배 많았다.
주로 평일 오전과 저녁, 주말 새벽 시간대에 결제가 집중됐다.
가족을 위한 지출도 전방위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2024년 결혼식장 업종 이용건수는 60대가 가장 많았으며, 인당 이용금액은 534만원으로 2020년보다 40%포인트 늘었다.
동물병원 업종에서도 시니어의 지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시니어의 인당 동물병원 업종 이용금액은 31만원으로 2020년 대비 1.3배 늘었다.
서울 거주 시니어는 평균 41만원을 지출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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