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없었으면 어쩔뻔…트럼프 “열흘 안에 새 상호관세율 통보”

트럼프, 관세 조속 타결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역 상대국과의 관세협상에 대해 27일(현지시간) “다음 1주 반(열흘) 내에, 혹은 아마도 그 전에 서한을 보내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그들이 지불해야 할 것을 밝힐 것”이라며 “이는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기한을 재연장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나는 이를 단축하고 싶다”고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9일 한국 등 전 세계 교역 상대국에 무역수지를 바탕으로 한 차등적인 상호관세를 부과했다가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유예기간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다음달 9일 0시 1분 만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만료 시한에 앞서 미국이 설정한 상호관세율을 무역 상대국에 일방 통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기한 연장과 관련해 “우리는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우리는 연장할 수 있다.

우리는 더 줄일 수도 있다”면서 “나는 단축하고 싶다.

모든 이에게 ‘축하한다.

당신은 25%를 내게 됐다’는 서한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관세협상을 미국 노동절인 9월 1일까지 완료하길 희망한다고 구체적인 시기를 밝힌 바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미국이 한국과 무역협상을 하는 동안 상호관세를 더 유예할 가능성에 대해 “안심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아직 엄중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긴박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시한까지 협상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관세가 인상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 “일부 국가들은 우리를 속여왔다.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수십억 달러를 빼앗아 가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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