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아파트보다 더 뛰었다고?”…이제 빌라도 ‘강남 불패’

강남 빌라 상승률 25.8%, 노도강 아파트 19.7%

서울 빌라 전경. (매경DB)
한동안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인기가 두드러졌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입지만 좋으면 빌라 인기도 만만치 않다.

심지어 최근 5년간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빌라(연립·다세대주택) 매매가 상승률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 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서울 강남 3구의 연립·다세대주택의 평균 상승률은 25.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노도강 아파트 상승률은 19.7%로 이보다 낮았다.


면적이 클수록 시세차익 차이는 더 컸다.

강남 3구 빌라의 전용 59㎡ 매매가는 5억2169만원에서 6억5815만원으로 26.2%(1억3646만원) 올랐다.

이에 비해 노도강 아파트의 전용 59㎡는 4억9117만원에서 5억7862만원으로 17.8%(8744만원) 상승했다.


국민평형인 전용 84㎡의 경우 강남 3구 빌라 매매가가 6억9438만원에서 9억410만원으로 30.2%(2억972만원) 뛸 때, 노도강 아파트는 6억611만원에서 7억3230만원으로 20.8%(1억2619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비교 기간을 최근 10년으로 넓히면 노도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15.5%로 강남 3구 빌라 상승률(102.4%)을 13.1%포인트 웃돌았다.

최근 5년 새 강남 3구 빌라 상승률이 치솟았다는 의미다.

그만큼 ‘강남 프리미엄’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집토스 관계자는 “이런 분석 결과는 최근 부동산 시장 투자 패러다임이 ‘상품’에서 ‘입지’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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