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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acts 2025 표지[사진 출처=세빌스코리아] |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는 25일 연례 리포트 ‘Impacts 2025(임팩트 2025)’를 발간하고 글로벌 부동산 환경에 대한 분석 및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이번 리포트를 발간한 세빌스 월드 리서치(Savills World Research)가 선정한 올해의 키워드는 ‘적응(Adapt)’으로, 기후 변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기술 발전, 근무 방식의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친 구조적 전환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전통적인 부동산 투자 방식은 한계에 직면했으며 장기적으로 구조적 트렌드에 기반한 ‘테마형 투자(Thematic Investing)’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령화, AI 확산, 도시화, 기후 대응 등 예측 가능한 메가트렌드에 기반한 자산군이 주목받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헬스케어, 교육시설, 셀프스토리지 등 비전통적 섹터로의 자본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
‘운영형 부동산(Operational Real Estate)’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임차인의 니즈에 맞춘 맞춤형 공간 제공, 지속가능성 요소 강화, 스마트 기술 도입 등은 부동산을 단순한 자산이 아닌 ‘서비스’로 재정의하고 있다.
또 최근 급증한 전 세계적인 기후 재난으로 인해 도시와 건물이 가진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부동산의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도시들은 홍수, 폭염, 해수면 상승 등 복합적인 기후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향후 투자자와 보험사들이 기후 리스크를 자산에 대한 핵심 평가 요소로 삼을 것이라고 리포트는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부의 흐름은 점점 더 유동적이고 전략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업 및 고소득 개인들은 단순한 세금 혜택을 넘어, 삶의 질, 문화, 기후, 교육 등 ‘장소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점을 선택하고 있으며 세빌스는 이러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부의 역동성 지수(Dynamic Wealth Index)’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기업 및 개인의 부와 투자를 유치하고 발전시키는데 성공한 도시를 선정하며, 서울은 기업 이전 부문에서 전 세계 도시 중 2위에 올라 가장 역동적인 기업도시 중 하나로 평가됐다.
서울은 기술 성숙도와 고등교육 인프라에서 강점을 바탕으로 기업 거점도시로서 경쟁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1위와 3위엔 싱가포르와 뉴욕이 각각 선정됐다.
세빌스의 글로벌 CEO인 마크 리들리(Mark Ridley)는 “지금은 단순한 변화가 아닌 근본적인 사고방식의 전환을 통한 ‘적응’이 필요한 시기”라며 “부동산은 더 이상 공간만을 제공하는 산업이 아니라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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