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가 15년 만에 첫 대규모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2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WSJ 인터뷰에서 주 소유 공공 전략공사인 뉴욕전력청에 노후화된 기존 원전 시설 내에 최소 1GW의 신규 원전 용량을 추가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1GW는 약 10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용량에 해당한다.

미국에서 이 정도 수준의 대규모 신규 원전 건설이 추진되는 건 약 15년 만에 처음이라고 WSJ는 전했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에 오고 싶어하는 모든 회사와 사람들이 전기요금에 있어 신뢰성과 비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원전 건설 용지로는 뉴욕주 북부 교외 지역이 거론된다.

전력회사 컨스텔레이션 에너지가 소유하거나 지분을 보유한 3곳이 검토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뉴욕전력청이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이나 민간기업과 협력한 합작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 모두 열려 있는 상태다.


호컬 주지사의 청사진이 실행되면 쇠퇴 일로를 걷던 미국 원자력 산업이 새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미 원전 산업은 1979년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에서 발생한 원자로 사고 이후 미국 내 원전 반대 여론으로 쇠퇴기를 맞았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원전 건설 규제가 완화되고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전의 필요성이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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