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최근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율)이 3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지역의 전세가율도 45%대로 낮아지면서 전세보증금을 활용해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부동산R114가 서울 25개 자치구 아파트 157만가구(임대 제외)의 평균 가격을 표본 삼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전체 지역의 전세가율은 45.2%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월 이래 최저치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2017년 초 70%대였으나, 이후 집값 상승과 함께 하락하며 2018년 50%대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1월(47.47%), 2월(46.79%), 3월(46.33%), 4월(45.99%), 5월(45.22%) 연속해서 전세가율이 하락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으로 집값 급등을 겪은 강남구의 전세가율은 올해 1월 41.91%에서 5월 39.10%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39.52%에서 37.10%로, 송파구는 41.12%에서 38.42%로, 용산구는 42.97%에서 40.89%로 떨어졌다.
최근 재건축·재개발로 집값이 오르고 있는 양천구(44.2%), 영등포구(45.6%)는 물론, 토허제 풍선 효과로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광진구(48.02%), 마포구(48.66%), 강동구(46.31%) 등은 전셋값이 매매가의 절반에 못 미쳤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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