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개인전문투자자가 작년 말 2만5천 명대에 달하고, 이들의 평균 금융투자상품 투자 금액은 6억2천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연 소득은 4억6천만 원, 순자산은 18억6천만 원이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개인전문투자자 현황 및 포트폴리오 주요 특징'을 발표했습니다.

전문투자자는 일반투자자 중 일정 투자경험을 갖추고 소득(1억 원·부부 합산 시 1억5천만 원)·자산(5억 원)·전문성(변호사·회계사·투자자산운용사 등) 요건 중 1가지를 충족한 경우에만 등록 가능합니다.

이들은 설명의무 등 투자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장외파생상품 등 일부 고위험상품도 거래할 수 있습니다.

거래 금액이 크고 투자 경험이 많아 시장 내 영향력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말 개인전문투자자 수는 총 2만5천438명으로 2019년 말 2천961명 대비 7.6배 증가했습니다.

개인전문투자자의 소득 및 자산 수준은 법령상 최소요건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요건 충족으로 등록한 전문투자자 평균소득은 4억6천만 원(부부 합산 3억9천만 원)으로 최소 요건을 훌쩍 웃돌았습니다.

자산요건 충족으로 등록한 전문투자자의 평균 순자산은 18억6천만 원으로 최소 요건을 3.7배 상회했습니다.

이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주식·상장지수펀드(ETF)가 69.9%로 가장 많고, 이어 채권(14.5%), 펀드(14.3%) 등 순이었습니다.

금감원은 "일반투자자가 주식·ETF 투자에 과도하게 집중(88.8%)하고, 채권(6.5%), 펀드(3.8%) 등 투자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과 확연히 다른 양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개인전문투자자 1인당 평균 금융투자상품 투자금액은 6억2천만 원으로 일반투자자(3천만 원)의 20.7배에 달했습니다.

전문투자자는 해외주식보다 국내주식에 꾸준히 투자하는 경향도 보였습니다.

작년 말 전문투자자의 주식 투자금액 중 해외주식 비중은 13.3%로 2019년 말(8.7%) 대비 4.6%포인트(p) 상승에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일반투자자의 해외주식 비중은 2.6%에서 17.6%로 15.0%p 상승한 것과 차이를 보였습니다.

전문투자자의 금융투자상품 투자금액 중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4.5% 수준으로 2021년(3.6%)을 저점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사모펀드 투자 비중과 차액결제거래(CFD·Contract for Difference) 투자 감소 추세 등도 특징으로 꼽혔습니다.

금감원은 "개인전문투자자의 손실감내능력과 전문성 등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개인전문투자자 제도가 모험자본 공급 등 제도 취지에 맞춰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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