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반년 만에 추가 희망퇴직과 함께 조직 통폐합에 나선다.
카드업황 부진 속에서 10년 만에 1위 자리를 빼앗긴 뒤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신한카드는 추가 희망퇴직 신청을 19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1968년생부터 1979년생 전 직원이다.
불과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62명(1968~1974년생)의 희망퇴직 이후 직급과 연령대가 확대됐다.
이날 신한카드는 조직 개편과 인사 체계 개편도 함께 밝혔다.
기존 81개 팀을 58부로 바꿨다.
팀장급 인원도 30% 줄였다.
팀별 핵심 기능을 부(部) 중심으로 통폐합해 업무 효율화와 함께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또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하고 일부 센터는 본사 직할로 바꿨다.
신한카드는 이날 팀장(부서장대우) 직급 신설과 함께 조직장 인사도 진행했다.
신한카드가 이 같은 쇄신에 나선 배경에는 공고히 지켜오던 업계 1위 자리를 빼앗겼다는 불안감이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에서 신한카드(5721억원)는
삼성카드(6646억원)에 밀리며 1위 자리를 내줬다.
신한카드가 1위 자리에서 밀린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올 1분기에도 신한카드 순익은 1357억원으로
삼성카드(1844억원)에 뒤처졌다.
삼성카드는 내실 경영에 집중한 결과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업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
반면 신한카드는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보다 낮은 것이 현실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삼성카드 직원은 2021명이며 신한카드는 2587명이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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