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 보험 보장액 또 줄어든다고?”…오락가락 한도에 가입자 피로

본문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음.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 출처 = 챗GPT]
최근 몇 달간 보험사들이 간병인 사용일당 보험상품의 보장액을 줄이는 상황에서 체증형 상품마저 보장액이 줄어든다며 빠른 가입을 권하는 마케팅이 번지고 있다.

간병인 일당보험은 지난 4월부터 보장액이 축소됐지만, 아직 조정하지 않은 보험사의 보장액도 줄어든다는 마케팅이 끊이질 않아 소비자의 피로감만 늘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판매처는 DB손해보험의 체증형 간병인 보험 보장액이 다음주부터 축소된다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체증형 상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보장금액이 증가하는 상품이다.

가입 초기에는 20만원을 보장받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최대 30만원까지 보장액이 높아진다.

다만 20년이 지난 시점부터 3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도 같은 성격의 40만원을 보장하는 체증형 간병인 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간병인 보험은 입원으로 인해 간병인을 고용했을 때 드는 비용을 1일 단위로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또 간병인 보험에 포함된 요양병원 입원일당은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1일 5만원, 9만원을 보장한다.

대다수 보험사는 180일 기간 안에서 보장하지만, 일부 손보사는 181일 이상 보장한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앞서 업계는 간병인 보험의 손해율이 높다 보니 상품 보장액을 조정해 왔다.

최근 간병인 보험의 수요가 많을뿐더러 경증환자까지 보장되다 보니 손해율이 큰 상황이어서다.

이에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의 대다수 손보사들은 최대 20만원 보장했던 간병인 보험의 보장액을 줄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간병인 일당보험이 고령화 등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관심이 많은 상품”이라며 “특별히 이 상품만 보장액을 조정하는 건 아니고, 손해율이 높다 보니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적정성을 따져 본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가입자들은 보장액이 계속 줄어든다는 마케팅으로 혼란이 있을뿐더러 수요가 많은 상품은 유의사항도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이용자협회 관계자는 “간병인 보험이 최근 관심을 많이 받으면서 보험사들은 신규 시장으로 보고 있지만 한도액을 조정해 사실상 가입을 독촉하는 상황”이라며 “가입자 입장에선 상품에 빨리 가입해야 한다는 생각에 조바심이 드는데, 상품과 관련한 유의사항 등은 설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보장액만 강조하는 게 아닌 가입자가 보험금 청구했을 때 미지급되는 주의사항도 같이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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