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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회 US오픈이 J.J. 스파운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대회가 열린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는 수많은 골프계 관계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AP 연합뉴스 |
미국에는 골프계 인사들이 총출동하는 세 가지 이벤트가 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PGA골프쇼 그리고 US오픈이다.
12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인근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 제125회 US오픈은 올해도 골프계 인사들의 만남의 장이 됐다.
이번 대회 기간 수많은 회의 등이 진행된 가운데 골프계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US오픈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골프계 주요 단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 오브 아메리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DP월드투어, 리브(LIV) 골프 등이다.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
SGA) 관계자들 역시 대부분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골프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여러 기업 관계자들도 US오픈을 방문해 U
SGA, PGA 투어 등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이 다른 대회가 아닌 US오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메이저 대회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골프계 주요 관계자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8개의 특급 대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등보다 최우선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만난 한 골프 단체 관계자는 “US오픈에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을 제외하고 한 번도 빠짐 없이 방문했다.
현장에서 US오픈을 지켜보는 건 올해가 11번째”라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만큼 매년 골프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또 미래를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어 US오픈은 따로 시간을 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도자들에게는 US오픈이 스윙 이론, 트렌드 등을 교류할 수 있는 배움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가르치는 선수들 중 3명이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힌 한 스윙코치는 “출전 인원이 100여명이 안 되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와는 다르게 US오픈에는 매년 156명이 출전한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지도자들이 US오픈에 만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선수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현장에서 보내는 만큼 지도자들끼리는 서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다.
올해도 여러 지도자들을 만나 새로운 스윙 이론에 대해 공부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US오픈은 오래 전부터 미국 골프계 만남의 장이었지만 LIV 골프가 창설된 2022년 이후로는 더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PGA 투어와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대회가 메이저 대회 밖에 없는 만큼 US오픈에는 더욱 더 많은 골프계 관계자들이 모이고 있다.
미국 골프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PGA 투어와 LIV 골프의 갈등이 시작된 뒤로 메이저 4개 대회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양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대회가 사실상 메이저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골프계 주요 단체 관계자들 역시 이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US오픈은 2022년 이후로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골프 대회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오크몬트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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