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에만 벌써 2조↑…5조 넘나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수도권 주담대 한도 1천~3천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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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현대 아파트. (매경 DB) |
은행 가계대출이 6월 초에만 2조원가량 늘었다.
이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와 오는 7월 시행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주식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빚투도 늘어났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월 12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50조792억원이다.
이는 5월말(748조812억원) 대비 0.26%(1조9980억원)오른 수치다.
지난 5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4조9964억원이다.
6월 초 불어난 가계대출은 지난 5월 전체 증가폭의 절반에 달한다.
가계대출은 6월 들어 하루 평균 1665억원씩 증가했다.
이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된 지난해 9월(1868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월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던 지난 5월(1612억원)보다 빠른 속도다.
6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5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이 이끌었다.
지난 6월 1일부터 12일까지 새로 취급된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 총액은 3조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담대 총 잔액은 595조1415억원으로 지난 5월 대비 1조4799억원 늘었다.
이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면 대출 한도는 줄어든다.
금융당국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시 수도권의 주담대 한도는 1000~3000만원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은행권의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을 모아 비공개 가계부채 간담회를 연다.
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담대 규제 우회 사례가 있는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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