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인터뷰, “조선서도 협력”
韓 CPTPP 가입에 日 협조 요청

여한구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이 12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해 한일이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가 원하는 조선산업에 대해서도 양국이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2일 닛케이는 여한구 본부장이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한일의 상황은 비슷하다”며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 힘을 합쳐 미국으로부터 예외 조치를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닛케이의 인터뷰는 여한구 본부장의 11일 취임 전에 진행됐다.


조선 분야와 관련해서는 “미국 조선소에 투자해도 미국에서 인재를 조달할 수 없다”며 “미국에 각각 접근하기보다는 한일이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제언했다.


여 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큰 관심을 보이는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해 “한 나라나 기업 한 곳이 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며 “미국과 한일, 대만 등이 협의체를 만들어 위험을 분담하면서 장기간에 걸쳐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지난 60년을 돌아보면 지금이 양국 간 전략적 이해관계가 가장 일치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여 본부장은 “중국의 철강 공급 과잉 문제로 철강 생산국인 한국과 일본은 유사한 처지에 있다”며 미국 관세 대응뿐만 아니라 중국과 관계에서도 양국 간 공통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간 경제 협력 체제가 현재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외에는 없다면서 양국이 좀 더 수준 높은 경제 제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이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긍정적으로 논의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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