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너럴모터스, GM이 5조 원대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맞춰 생산 거점을 다시 미국으로 옮기는 건데요.
이 때문에 GM 한국 사업장 철수설도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GM이 미시간과 캔자스, 테네시 등의 미국 공장에 2년간 약 5조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생산을 동시에 확대하겠다는 계획으로, 연간 생산량을 200만 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메리 바라 GM CEO는 "교통의 미래는 미국의 제조 전문성이 주도할 것"이라며 "이번 발표는 미국에서 차량을생산하고 미국 일자리를 지원하겠다는 우리의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GM은 관세 여파로 올해 이익이 40억에서 50억 달러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고, 이 중 한국GM 관련 비용만 2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한국도 간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셈입니다.

GM은 "한국GM의 생산량 조정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최근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 기조가 이어지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지난 28일) 성명서에서는 GM이 철수라는 단어를 안 썼어도, 이해관계자라는 단어, 그다음에 수년간의 생산 프로그램이 아직 남아 있다…이런 것들은 우리가 예의주시해 봐야죠."

또 이런 표현이 과거 군산공장 철수 당시에도 있었던 사전 시그널과 유사하다며, 정부의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GM 노조는 철수설 해소와 생산물량 확보를 촉구하며 철야 농성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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