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창안 등 잇달아 발표
“산업 안정 요구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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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1회 상하이모터쇼에서 BYD가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연합뉴스> |
중국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협력사의 납품대금 결제를 60일 안에 하겠다는 약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달 말 중국 정부가 자동차 업계 내 ‘가격 경쟁’이 지속되자 이를 비판하며 시장 안정화를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BYD는 11일 오전 자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협력사에 대한 대금 결제 기한을 60일 내로 정한다고 발표했다.
BYD는 “이번 조치는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정을 보장하고 자동차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려는 국가와 관련 부처의 일련의 요구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건강한 발전을 지원하고 중국 자동차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전날에는 중국 국영기업인 제일자동차, 둥펑자동차, 광저우자동차, 창안자동차 등이 각각 성명을 내고 지급 결제 기한을 60일 내로 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대금 결제는 그동안 짧게는 120일, 길게는 160일까지 소요됐다.
이 때문에 협력사들이 받아온 재정 압박도 상당했다.
앞서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달 31일 “자동차 산업의 무분별한 경쟁을 바로 잡고 공정하고 질서있는 시장 환경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에는 주요 자동차 업체 경영진을 직접 불러 과도한 출혈 경쟁을 멈추고 원가 이하로 차량을 판매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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