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토커 총리 “국가적 비극”
평일 오전 학교서 총격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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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에 구급 요원이 출동한 모습. AP연합뉴스 |
오스트리아에서 최소 10명이 숨지는 끔찍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지금까지 10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엘케 카어 그라츠 시장은 오스트리아 APA통신에 “오늘 아침 총격 사건으로 현재까지 10명이 숨졌다”며 “사망자 중에는 학생들도 있고 여러 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끔찍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총격범의 신원과 범행 동기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단독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 일간지 잘츠부르거나흐리히텐은 총격범이 과거 이 학교에 재학했던 22세 남성으로, 권총과 산탄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일간지 크로넨차이퉁은 총격범이 학교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행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총성이 울렸다는 신고를 받고 특수부대와 구급차 등을 현장에 보냈다.
경찰 대변인은 “현장은 안전하게 확보됐으며, 모두가 안전한 장소로 대피 완료됐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슈토커 오스트리아 총리는 성명을 통해 “그라츠의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국가적 비극으로 우리나라 전체를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며 “지금 오스트리아 전체가 느끼는 고통과 슬픔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크로넨차이퉁, 잘츠부르거나흐리히텐 등 현지 매체들은 총격범이 “자신을 괴롭힘 피해자라고 생각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경찰은 이러한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2017년 기준 인구 100명당 약 30정의 총기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총기 소유율이 14번째로 높은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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